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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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 살아도 마음 속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세계를
본다 -42p
눈코입귀 다 똑같이 생겼는데 다 다르다
이것만큼 신기한 일이 있을까?
외계인이 오면 우리 지구인을 보면 놀라서
제 행성으로 도망칠 게 분명하다.
인간군상의 다양함… 그래서 우리도 이제
서로 다양성을 더 인정하는 사회로 가야지
않을까?
조상들은 왜 신독이란 말을 만들었을까?
솔직히 혼자 있을 때조차도 사회에 속한
자아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 준 걸까?
성인에게는 은밀한 사생활이란 없고
늘 거룩한 존재라는 짐을 얹은 채
살아가야 할 운명을 강요한 것 아닐까?
내가 조선 시대에 사대부로 다시 태어난다면
퇴계 정암 율곡 고봉 등의 대유로
살 자신도 없다 맘껏 풍류를 즐기면서
한량으로 살아가고 싶다.

계획이란 말 앞에는 “거창함”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
내가 갔음 직한 미래를 그려보면서
“드림보드”라고 만들어 본다.
이전의 만든 미래 청사진을 얼마나
현실 속에 구현했는가?
지금의 나는 거창한 미래보다 지금
나를 더 생각하며 산다.
페라리를 나중이 아니라 지금 타고 싶다.
책을 언제 지금 쓰자. 나중에 이기지 말고
Win Now
인생의 반 바퀴를 돌았다고 생각해 보니
미리 좀 더 경험했더라면
그래서 더 나은 선택을 했더라면
다른 나의 모습과 다른 삶의 모습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연인에게 질척거렸던…찌질하게 굴었던…
이불킥 날리고 싶었던 순간들
겪지 않고는 깨달을 수 없는 것이 있다
후회스럽지만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다.
몸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185쪽
머릿 속에는 머슬매니아 대회 본선에
올라간 내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얼마전 인바디를 비롯한 건강검진을 했다.
난 비만이다 인류 최고의 만성질환.
난 운동해야 한다.
운동습관이 꿈꾸는 나를 만든다.

책은 나를 제대로 올곧이 나 임을 받아들이게 한다.
나의 대단치 않은 인생을 바라보게 만든다.
나를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 가는 과정 그게 인생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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