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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속 진짜 숨은 역사 - 세계사 속에 숨어 있는 무서운 이야기
박성은 지음, 달상 그림 / 썬더키즈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랑 함께 읽으려고 펼쳤다가, 솔직히 제가 먼저 빠져들어 버린 책이에요. 썬더키즈에서 나온

『괴담 속 진짜 숨은 역사』는 제목 그대로 괴담과 세계사를 절묘하게 엮어 놓은 책인데, 무섭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실제 역사가 숨어 있어서 읽는 내내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차례. 불타는 금요일의 저주/ 검에 깃든 저주/ 죽음을 부르는 다이아몬드/ 심장이 사라진 왕/ 무덤을 건드린 사람은 모두 죽는다/ 현실이 된 공포, 악어와 마주하다/ 27세가 되면 사라지는 천재들/ 누군가의 광기로 비누가 된 사람들/ 바다 위의 저주받은 유령선/ 슈퍼맨도 피하지 못한 죽음

첫 장부터 분위기가 만만치 않아요. 중세 유럽의 집단 광기와 비극을 다룬 ‘불타는 금요일의 저주’ 이야기는 정말 간담이 서늘하더라고요. 그냥 무서운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종교관과 사회 분위기, 두려움이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졌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줘서 생각할 거리도 많았어요. 아이는 괴담으로 읽고, 어른은 그 안의 세계사를 읽게 되는 구조랄까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루이 14세 이야기였어요. ‘루이 14세의 심장을 완성한 그림’ 장면을 보면서 초2 아이가 “이게 진짜야?” 하고 몇 번이나 묻더라고요. 공포스럽고 기묘한 설정인데,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 속 역사’ 설명을 읽고 나니 당시 왕권과 정치 상황이 이해되면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아이 눈에는 믿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겁주는 괴담이 아니라, 추리하듯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자연스럽게 추리 요소도 들어 있고,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사를 보는 시야가 넓어져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덕분에 지금의 전쟁이나 갈등도 역사와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고요.

그림과 이야기 구성도 좋아서 초등 3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혼자 읽기 좋고, 조금 어린 아이는 부모랑 같이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아요. 무섭지만 멈출 수 없고, 재미있는데 배움까지 있는 책. 역사를 어렵게 느끼는 아이에게, 그리고 세계사를 색다르게 접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에게 딱 맞는 책이라 자신 있게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