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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세대를 위한 문해력 특강
이승화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도파민 세대를 위한 문해력 특강』은 숏폼시대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문해력 사용 설명서’ 같은 책이에요.

도파민 세대를 위한 문해력 특강
글. 이승화
출판. 문예춘추사


요즘 아이들은 3분 요약, 빨리 감기 감상처럼 짧고 강한 자극에 익숙하다 보니, 긴 글을 이해하고 상황을 깊이 해석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죠. 저자는 이런 세대를 ‘도파민 세대’라고 부르며, 왜 문해력이 중요하고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를 정말 현실적이고 재밌는 예시로 알려줍니다.

특히 ‘읽기는 대화’라는 말이 참 와닿았어요.

듣는 사람을 고려해 말해야 하듯, 글도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써야 한다는 점을 스피드 퀴즈 장면으로 쉽게 설명해줘서 이해가 쏙 됩니다. 같은 단어도 상대에 따라 설명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면서, 문해력이 단순히 ‘글을 읽는 능력’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는 힘’이라는 걸 다시 느꼈어요.

외모지상주의 광고 사례를 통해 언어 감수성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도 알려주는데, 청소년들이 특히 흔들리기 쉬운 부분이라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광고나 콘텐츠를 그냥 소비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숨은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죠.

마지막에 소개된 ‘도파민 쉼터’도 유익했어요. 낭독, 필사, 도식화, 독서모임 등 자극적인 콘텐츠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깊게 읽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숏폼시대에 청소년문해력을 고민하는 부모, 교사뿐 아니라 스스로 공부 힘을 기르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읽다 보면 ‘문해력’이 거창한 능력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충분히 키울 수 있는 힘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