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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랑해 ㅣ 책 읽는 샤미 45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평점 :
-이지북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 마음에 오래 남는 작품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해요.
바로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 「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랑해」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지 못한 말을 전할 수 있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책 소개
"울고 있는 겨울이 앞에 나타난 설지. 20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설지라는 존재는 겨울이에게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인 겨울.
그녀에게 주어진 단 20일.
시간은 다시 흐르지만, 마음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내가 가진 시간 중 최대 20일을 너에게 줄 수 있어. 그렇게 하면 너는 20일 전으로 돌아가서 그 시간을 다시 살 수 있지.", "...그럼 후회되는 일을 완벽히 돌려놓을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이 소설은 타임슬립을 다루지만, 흔한 설정의 반복이 아닙니다.
시간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작품 전반에 깊이 배어 있더라고요.

겨울이가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일이 기적처럼 해결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 안에서 우리가 외면했던 감정들-후회, 미안함, 사랑-
그 모든 감정과 마주하는 순간이 더 중요하게 그려집니다.

'겨울'이라는 존재는 마치 우리 마음 속 차가운 감정을 형상화한 듯.
차가웠던 마음이 녹고, 마침내 따뜻한 말 한마디로 봄이 오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에요.
-누군가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면
-상실과 후회, 그 뒤에 오는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박현숙 작가님의 감성적인 문체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이 책은 분명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거예요.

★인상 깊었던 문장
"아빠······사랑해."
말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더 힘이 세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책을 덮고 한참 동안 생각했어요.
나역시도 누군가에게 너무 늦었다고, 이제 말해도 소용없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떠오르더라고요.
하지만 겨울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늦은 게 아니라 용기를 내지 못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지금 마음속에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이 책을 읽고 조용히 말해보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