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시절 세트 - 전2권
동화 지음, 유소영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11년 동안이나 짝사랑했던 남자를 맞선남으로 만날 확률은?
쑤만는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으러 회사 이력까지 숨기면서 짝사랑남 쑹이가 근무하는  MG사로 이직을 결심해요.
SNS 메신저로 자기 자신을 숨기며 편안한 친구처럼 연인처럼 쑹이에게 다가갑니다.
쑤만의 연예기상도는 같은 팀으로 발령이 나면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는데요...?!!
드디어 쑤만은 짝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동화 작가님 글은 거의 시대물만 봤던지라 현대물은 어떤느낌일지 궁금했는데요,
생각보다 현대물에도 잘 어울리는 분이구나...느꼈네요..ㅎㅎ
<보보경심>이나, <대막요> 가 퍼뜩 생각나는 분이였으니까요.

'가장 아름다운 시절' 은 주인공인 쑤만의 메신저 닉네임이면서 책 제목인데요,
왜 제목으로 정해졌는지 책을 다 읽고나니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 지더라구요.

사실 중간부터는 네 남여의 사랑의 작대기가 얽히고 섥혀서 역시나 쑤만의 짝사랑은 이뤄지기 힘들겠구나...싶었는데요.
결말은 예상을 뒤엎은 또 다른 반전이였네요..ㅎㅎ

' 난처해 할 필요 없어요. 이미 내게 답을 준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어쨌거나 고마워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복한 꿈을 꾸게 해줬으니까요.
  비록 꿈에서 깨어난 후 내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지만 꿈에서는 그 누구보다 정말 행복했어요. '


각자 나름 애잔한 사연들이 있어서인지 2권부터는 좀 맘이 짠했어요.
쑤만, 쑹이, 마라탕, 그리고 루리청....
아... 루리청은 정말 너무 아깝고 너무도 정이 가는  남자였네요....
쑤만의 이력서가 조작됐음을 간파하고 사사건건 그녀를 괴롭히는(?) 남자였지만요,
힘들때마다 쑤만을 안아주고, 못된 남자처럼 굴면서도 은근히 다정한.... 그야말로 츤데레의 표상이였죠. ㅎㅎ
사실 이 남자가 전 남주인공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퇴장하는 순간까지 짠내유발남이였네요.
쑹이의 사진을 지갑에 넣고 고백하지 못했던 자신을 후회하며 출장길에 오르는 대박 짠내남..ㅠ.ㅠ
책을 덮을때까지 루리청에 대한 아쉬움이 떠나질 않았지 말입니다. 베스트 남조 중 하나로 기억될 듯 합니다~!!

" 앞으로 담배 좀 줄여요. "

" 애인이 그 말 해주길 기다렸는데. "


헤비스모커인 남자였는데요,
쑤만이 지나가는소리 처럼 한 얘기에  조용히 웃으며 한참후에 건네던 한마디에 진짜 완전 짠내 폭발였슴다~ ㅠ.ㅠ
이상하게도 어느시점부터는 쑹이보단 루리청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사이드 스토리에서 보았던 쑹이의 진심. 이 남자의 진심을 보고나니 결말에 대해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가면 갈수록 오래전 망가져버린 마음에 아파하는 모습에 이 남자도 짠내였지요.
우야든둥, 진정 인강승리 만만(쑤만의 애칭)이네요~!!!
11년동안의 질긴 구애. 하느님이 주신 두번째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고 소중히,절실히 쓴 쑤만의 짝사랑 성공기.!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느낌도 있고 몰입감 좋았습니다. 작가님에 대한 편견도 깰 수 있었던 기회였구요.
가장 아름다운 그 시절을 그리워하던 쑤만이였는데, 이제는 진짜 아름다운 꿈을 그려가기 시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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