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말하라 - 단숨에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숫자의 마법 26가지
사다이 요시노리 지음, 임해성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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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 ◈ ◈



드라마나 영화 속 기획실장은 언제나 멋지고 세련된 엘리트로 등장한다. 

하지만 현실의 기획자, 특히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머천다이저(MD)는 엘리트라기보다는 오타쿠에 가깝다.  


머천다이저(MD, Merchandiser)의 역할을 AI에게 물어보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 전략을 수립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직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내가 신입사원이었을 때 선배 MD들에게 들은 정의는 달랐다. 

그들은 MD를 "사장 대신 사업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엄밀히 말하면 MD도 회사의 일개 직원일 뿐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하며, MD가 회사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과 압박이 뒤따른다.

그래서 MD는 "뭐(M)든지 다(D)한다"는 의미로 불리기도 한다.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을 기획해야 하고, 디자인해야 하며, 생산하고, 홍보하고, 판매하고, 이익까지 남겨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 내 모든 가치 창출 부서와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  


그래서... MD는 각 부서를 연결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실무자가 아니라, 때로는 유관 부서의 부서장들과 직접 소통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싸가지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 없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  


이런 이유로.. MD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이며, 

문제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숫자"를 기반으로 일해야 한다.  


그리고 MD는 끊임없이 모든 업무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실무를 진행한다.  

제품의 제조원가를 산출하고, 거래처와 협상하며, 원가를 적절한 수준으로 맞추고, 영업 부서의 매출 계획에 맞춰 제품을 선정하고 물량을 결정한다. 

적정 재고 관리를 위해 영업부서 및 생산부서와 조율하고, 공급 스케줄을 조정한다.  

모든 단계마다 유관부서 또는 파트너와 조건을 협상해야 하다보니, 시나리오 구상을 통해 나만의 답을 갖고 있어야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말, 분기말, 반기말, 연말이 되면 매출 실적, 영업이익, 재고 회전율을 분석하고, 상품 공급이 적절했는지 평가받는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내년도 사업 계획, 즉 "생산 계획, 판매 계획, 재고 계획, 관리비 예산 등"에 반영된다.  


따라서, MD의 일은 숫자를 떠나선 생각할 수 없다.

최고의 MD가 될 수 있는 인재는 "잘 놀 줄 아는(창의력) 경영학과 전공자(숫자개념)"라고 하는 업계 전문가도 있다.

(그 만큼 숫자 개념이 중요하다. 물론 모든 경영학과 전공자가 숫자개념이 잇는건 아니다... ㅠㅜ)


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나는 매일 프랭클린 플래너에 매출 실적, 이익, 목표 달성률을 기록하며 고민했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ERP를 열어보고 전날과 누적 실적을 확인한 것이다.

(매출이 잘 나오면 제품 공급 전략을 검토하고, 매출이 부진하면 판촉 전략을 수립한다. 끊임없이...)


주간 회의에서는 한 주간의 목표치와 실적을 기준으로 대표이사에게 보고하고, 원인 분석과 대책을 발표해야 했다. 

내가 맡은 브랜드의 매출 실적이 부진하면 부서원 전체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고, 

연봉 계약이나 인력 재배치, 심지어 권고사직까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때의 부담감과 책임감이 떠오르면, 지금도 가끔 살이 떨린다. 



◈ ◈ ◈ ◈ ◈






이 책은 직장 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철저히 상대방 중심의 사고를 강조하며, 특히 사회 초년생들에게 유용한 소통의 기술을 제시한다.


책의 핵심은 상대방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 데 "숫자"가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은 종종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구체적인 데이터와 근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숫자는 객관성을 확보하고, 상대방의 이해도를 높이며, 설득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출이 많이 증가했습니다."라는 말보다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라는 표현이 훨씬 더 명확하고 설득력이 있다. 

숫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상대방이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통해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상대방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효과적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책 전반에 걸쳐 직장 내에서 있을 법한 대화 예시를 들어

숫자를 어떻게 적용해야, 나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 책에 있는 대화를 그대로 암기하거나 따라할 필요는 없다.)


목차를 살펴보면....


1부는 비즈니스에서 숫자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2부는 단순한 숫자 표현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숫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3부는 직장 내 다양한 상황에서 숫자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신뢰를 얻는 방법을 소개한다.

4부는 숫자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5부는 숫자와 스토리를 결합하여 더욱 강력한 소통 효과를 창출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각 단계는 이전 단계의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된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숫자 활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가이드 한다.

그리고 책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조언과 예시를 많이 사용하여,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장점은.... 이 책은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읽기 좋고, 이해하기 쉽고, 비교적 얇다는 점은 크나큰 장점이다.)





◈ ◈ ◈ ◈ ◈



1부에서는 "회사에서는 왜 숫자로 말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대부분 명확하지 않은 표현에서 발생된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점과 기준이 다르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이 반 밖에 없다" vs "물이 반이나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오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큰 손실(돈, 시간, 신뢰, 기회 ...)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것이 바로 '숫자'이다. 

숫자는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모호한 표현을 구체화하여 불필요한 혼란을 줄여준다.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vs "매출이 15% 증가했다")


숫자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공통의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숫자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모호한 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있다.

동료에게 명확한 도움을 요청할 수 없고, 업무를 어디까지 얼마나 해야하는지, 내 객관적인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 


일을 열심히 잘 해놓고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

(슬픈 일이다... ㅠㅜ)





◈ ◈ ◈ ◈ ◈



2부 부터는 비즈니스에서 숫자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대방을 내 의도대로 움직이는 데 있다. 

이때, 시간, 돈(금액),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언급하는 것은 상대방의 공감을 얻고 행동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섬세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통상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우리는 흔히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을 활용한다.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이 원칙은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숫자를 적절히 녹여내면 커뮤니케이션의 정확성과 설득력은 더욱 강력해진다.

숫자는 시간, 비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상대방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행동을 촉발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숫자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숫자를 통해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진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면 상대방은 더욱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이 중요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숫자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 ◈ ◈ ◈



3부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숫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회 초년생, 특히 신입사원들은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종종 문제를 마주한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문제를 "만들기" 보다는,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들은 상사의 질책을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다가,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곤 한다. 

문제를 신속히 보고하고 공유했다면 상사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제때 보고하지 않음으로 인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는 "안 좋은 보고일수록 신속하게 보고하라"고 조언한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빠르게, (문제를 가감 없이) 정직하게, (정확한 판단을 위해) 숫자로 보고하라는 것이다. 

상사에게 보고하는 시점부터 문제는 상사의 해결과제가 되고, 집단지성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신입사원이 제때 문제를 보고하지 못하는 데는 상사의 책임도 존재한다. 

얼마나 경직된 분위기면, 문제가 커질 때까지 보고를 하지 못하겠는가....


어느 조직이든 상사의 역할은 단순히 결재하고 지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부하 직원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 진정한 상사의 역할이다. 


신입사원의 침묵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문화일 수 있다. 


숫자는 그 그림자를 걷어내고, 명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숫자를 통해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며,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문화. 그것이 바로 건강한 조직문화다.





◈ ◈ ◈ ◈ ◈



프레젠테이션은 정보 전달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나의 의도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결론부터 명확히 제시하고,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면 "PREP 프레임워크", 즉 "결론(Point)-이유(Reason)-증거(Example)-결론(Point)" 구조 역시 같은 맥락이다.


대표와 경영진은 업무범위가 넓은 만큼 늘 바쁘다. (항상 누군가를 만난다. 그래서 비서가 필요하다.)

바쁜 일정을 미루고 참석한 프레젠테이션 첫 시작부터 그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뒤이어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공감을 얻울 수 없다.


따라서 사내 프레젠테이션은 주요 의사 결정권자, 특히 합의 결재를 담당하는 부서장과의 사전 교감이 필수적이다.

(사전 물밑작업으로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얻어둬야만, 프레젠테이션 이후 실행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그제큐티브 서머리'를 첫 슬라이드에 배치하라고 조언한다. 

"이그제큐티브 서머리( Executive Summary)"는 전체 보고의 핵심을 메세지와 스토리로 엮어 1~2장으로 요약한 장표다.


요약본은, 바쁜 경영진의 시간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저자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요약-기(起)-승(承)-전(轉)-결(結)' 구조를 제시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PREP 프레임워크를 선호하지만, 어떤 구조든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 것은 청중을 배려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요약장 또한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숫자, (성과목표를 명확한) 숫자로, (경영진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 ◈ ◈ ◈ ◈



"잭 웰치(Jack Welch)"는 1981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CEO로 취임하면서...

"1등과 2등이 아니면 버려라. 고쳐라! 매각하라!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자신들의 주력분야에 힘을 쏟고, 주력분야가 아닌 것은 그 일을 1등으로 하는 전문회사에 아웃소싱을 맡겼다.

선택과 집중으로 극강의 효율성을 추구한 것이다.


이후 시장 점유율에서 1등이나 2등을 차지하지 못하면 그 사업을 가차없이 정리했고...

사업을 정리하면서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으며, 5년간 GE를 떠난 직원만 11만 8000명에 이르렀다.

이 과정을 통해 잭 웰치는 "경영의 신"과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다.


내가 다녔던 회사도 잭 웰치를 존경하는 신임 CEO가 부임해오면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핵심사업인 기획과 영업부문, 그리고 임가공 생산부문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전부 분사하여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3,000명이었던 직원 수가 300명으로 줄었다.


개인적으로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인데... 

당시 IMF 시기였기 때문에 기업의 생존을 위한 뼈아픈 자구노력으로 포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이렇게 구조조정을 한 진짜 목적은 "업계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의미하는 업계 1위는 "비보조 인지도 1위"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아무런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도 기억하는 브랜드가 바로 "비보조 인지도 1위 브랜드"다.


저자는 1위의 유형을 "넘버 원(No. 1), 온리 원(Only One), 제로 투 원(Zero to One)" 3가지로 설명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신생기업이 1위로 성장하는 시나리오는 

니치마켓에서의 1위 기업을 의미하는 "제로 투 원(Zero to One)"이 현실적인 옵션일 것이다.


"넘버 원(No. 1)"은 가치있는 유산(Heritage)과 자원이 충분한 대기업이고....

"온리 원(Only One)"은 독보적인 기술력이나 브랜드력을 가진 기업으로 단기간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 ◈ ◈ ◈



숫자는 딱딱한 논리를 대표하는 문자로 보이지만, 명확한 진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숫자를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기술서가 아니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이다.


즉, 숫자를 통해 세상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상대방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사회 초년생, 신입사원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초년생에게 직장 생활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다. 

업무는 물론이고, 선배들과의 관계, 보고 방식 등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수는 모든 것을 가르쳐줄 수 없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은 각자 업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된 방식을 가르치기 어렵고, 

때로는 사수 자신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회초년생에게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 줄 것이다.


사회초년생들이 이 책을 통해 숫자를 활용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고,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만들어나가기를 바래본다.








#숫자로말하라, #사다이요시노리, #임해성, #매일경제신문사, #리뷰어스클럽, #숫자의마법, #비즈니스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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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리된 하나의 강의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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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입사원일 때만 해도 부서장급들은 PC를 잘 다루지 못했다.


내가 입사한 회사는 80년대 부터 "유닉스(Unix) 시스템"을 설비하여, "전사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었지만...

당시 부서장급(팀장, 사업부장...)만 해도 PC활용이 원활하지는 못하던 세대였다.


반면에 사회 전체가 급격하게 성장하던 시기라서, 각 부서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야만 했다.

"급격한 성장 → 경쟁자 출현 → 차별점 또는 개선점 발굴..." 뭐 이런 요구사항이 탑다운으로 끊임 없이 내려왔었다.


그렇다보니... 각 부서장들은 문제를 발견해야 했고, 기획서를 작성해서 보고해야만 했었다.

(보고를 못하면... 왕회장님에게 작살나게 깨졌던 걸로 기억한다.)


부서장에게 떨어진 과제는 곧 부서원 전체의 과제가 된다.

물론 신입사원인 나에게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았다.


사실 아이디어란 것은 "반짝이는 발상"이 "축적된 경험"과 결합되어야 쓸만한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신입사원은 "축적된 경험"이 없기 대문에 나에게까지 압박이 내려오진 않았다.


다만... 부서장과 고참들이 PC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그들의 아이디어를 다룬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은 나에게 떨어지게 되었다.


당시, 우리 부서원 중에 IT분야 자격증(정보처리기사, 워드프로세서)을 가진게 나밖에 없다보니, 문서작성은 자연스레 내 업무가 되버렸다.

(군대에서는 족구장 라인 그릴때, 미대출신을 부른다. 나도 오직 자격증 때문에 기획서 담당이 된거다.)


부서장이 종이에 대충 그려준 그림과 글을 내가 판독하고 물어보면서 디지털 문서(HWP, PPT)로 작성했었다.

무척 짜증나는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당시 부서장들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었는데 그들의 노하우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참고자료로 던져준 다양한 보고서와 기획서를 보면서 신입사원이 접할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더 유용했던 것은 부서장과 친해질 수 있었고, 든든한 멘토까지 되주셨다.

(덕분에 승진도 빨랐고, 연봉도 남들보다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부서장이 되고 직접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할 때, 당시의 경험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지금도 써먹을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 ◈ ◈ ◈ ◈




몇 년 전부터 (예비)창업자 대상으로 기획서(사업계획서, 제안서, 마케팅기획서 등)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강의교안을 만들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남에게 가르치는 것은 살짝 다르다는 것을 느끼도 있다.


이론적 배경도 설명해야 하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좀 더 나은 강의 방법을 찾고 있다.

(컨설턴트들이 강의를 "컨설팅 영업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알맹이는 안가르쳐주는 경우를 종종 볼 수있다.)

(나는 내 강의를 들은 사람은 스스로 기획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영업수단으로써의 강의는 좀 비겁한 느낌이라...)


그렇다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기획서와 관련한 책은 대부분 읽어보고 공부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온 "누구나 탐내는 실전 기획서"를 읽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누구나 탐내는 실전 기획서" 초판은 내가 구입해서 읽어본 책이라서...

이번 개정판에 얼마나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살펴보고도 싶었다.


작년에는 저자의 새로운 책 "보고서 차트 실무 강의 with 엑셀"도 읽고 서평도 남겼을 정도로 믿고 보는 전문가이다.


당연히, "초판"과 "개정판"이 어떤 부분이 다른지 살펴봤는데, 책의 내용은 (페이지 수까지) 완전히 동일했다.

다만, 부록인 "AI 검색 툴 활용법"이 70 페이지 추가되어, 기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기획을 처음 하는 초보자"에게 기획서가 담아야 할 내용과 작성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다.

따라서 무척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상사와의 업무지시 시뮬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것과 "시각화 자료를 작성하는 팁"을 가르쳐주고...

이 책에서 보여준 "예시 슬라이드(PPT)"와   "AI 검색 툴 활용법"에 대한 유튜브 강의를 제공한 부분이 기획 초보에게는 무척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기획서를 작성하는 단계를 따르는데...

컨설턴트가 많이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예제와 같이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맘에 든다.


경영지도사 연수과정에서 컨설팅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서작성 능력이 필수라는 조언을 들었었다.

기획서와 보고서의 품질이 컨설팅의 품질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잘 작성된 기획서 슬라이드 묶음을 시간날 때, 작성하라는 팁을 얻었는데...

저자가 제공하는 "예시 슬라이드(PPT)"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소스다.




"예시 슬라이드(PPT) 100장" 다운로드 링크는 책에 수록되어 있고,

"AI 검색 툴 활용법"에 대한 강의 7개는 유튜브 "일잘러탐구생활" 채널에 공개되어 있다. 

(책에는 해당 주제에 QR코드 동영상 링크 형태로 제공한다.)


<참고용 PPT 슬라이드 파일>


<유튜브 동영상 강의(일잘러탐구생활)>


◈ ◈ ◈ ◈ ◈


첫 번째 장은 기획서 작성시 고려해야 하는 "기본 상식"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인 "초보 기획자"의 경우, 대부분 직장 상사의 지시에 따라 작성하게 된다.

(회사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보 기획자에게 전권을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대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그건 판타지니까 가능한거다.)


따라서 이 책은 "상사의 지시에 의해 기획서를 작성하는 경우"를 전제로 기획서 작성 노하우를 설명한다.


당연히 상사로 빙의해서 "내가 상사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해야 하고, 기획서 작성 기한을 최대한 앞당겨서 "수정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리고 상사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획서 작성 중에 수시로 보고하고 상의해야 한다.


나도 상사의 지시로 기획서를 작성할 때, 처음에 정확히 지시하면 굳이 여러 번 보고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상사들도 완성되어 가는 기획서를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고도화하고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획서 대리 작성은 어려운 작업이다.)

(상사는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로 아이디어를 제공할 뿐이고, 거기에 구체적으로 살을 붙이는건 내가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사는 붙어있는 살을 보고 완성도를 평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한다.)




◈ ◈ ◈ ◈ ◈


그리고 기획서 작성시 자주 활용하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소개한다.


대부분의 기획자와 컨설턴트들이 기획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활용하는 것이 프레임워크다.

신봉하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프레임워크는 "정보를 구조화하여 정리하는 틀"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획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논리적으로 설계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그리고 신뢰도 높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프레임워크 간의 연계"를 이해하고 있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프레임워크를 위주로 보여주고 있는데,

기획자라면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하는 프레임워크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유용하고 많이 쓰이는 것만 모아둔 것이다.)


아래 다이어그램은 책에서 소개한 프레임워크에 몇 개 추가해서 정리해 봤다.

(7S분석, STEEP, PESTEL, 4C, 4E는 이 책에서 깊게 다루지 않는데, 알아두면 유용하게 쓰인다.)




◈ ◈ ◈ ◈ ◈


두 번째 장부터는 본격적인 기획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기획서 작성을 처음하는 기획자는 정보 수집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내가 사업계획서 강의할 때,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물어보는 것 중의 하나가 시장규모와 성장률, 업계 현황 등 필요한 자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몇 개를 소개하고 있다.


정책연구관리시스템 PRISM (www.prism.go.kr) :  정부 정책연구보고서 공유 (행정안전부)

중소기업기술로드맵 (smroadmap.smtech.go.kr) :  국가별 기술수준과 업계 최고기업/기술수준 등 기술보고서 제공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지식재산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 (www.kipris.or.kr) :  기술개발동향과 특허분석 조회 (특허청)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NTIS (www.ntis.go.kr) :  경쟁기업의 정부연구개발 수향현황 조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빅카인즈 (www.bigkinds.or.kr) :  뉴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한국언론진흥재단)

구글 트렌드 (trends.google.co.kr) :  구글 검색키워드 통계 조회 (구글)

네이버 데이터랩 (datalab.naver.com) :  네이버 검색키워드 통계 조회 (네이버)


정도를 소개했는데... 여기에 반드시 활용해야 할 사이트로 "통계청 통계조사(kostat.go.kr)"도 추가하고 싶다.

우리나라 통계청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챗GPT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반드시 원출처를 찾아서 확인해야 한다.

AI가 거짓말도 하기 때문에 출처를 AI로 명시하면, 신뢰도가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 ◈ ◈ ◈ ◈


네 번째 장은 기획서의 뼈대를 구성하는 "목차 작성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목차를 작성하기 전에 주요 기획서의 "작성목적"과 "설득대상"에 대해 설명한다.


모든 기획서는 누군가를 설득해서, 우리가 제안한 내용을 실행하도록 만들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설득을 전제로 작성하기에 설득대상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한다.

신뢰를 얻기 위해 일관성있고 논리적인 전개방식으로 우리의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차는 기획서의 뼈대(스토리라인)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기획의 목적과 설득 대상에 따라 우리 논리를 펴나가는 스토리라인은 최적화 해야 한다.

그리고 최적화한 스토리라인을 토대로 목차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이 기획을 했는가를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할 시점이다.




◈ ◈ ◈ ◈ ◈


부록 페이지에는 저자 자신이 주로 활용하는 AI 검색 툴의 활용방법을 소개한다.


챗GPT가 발표된 이후,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유튜브나 온·오프라인 강의 커리큘럼을 보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주는 유료 AI 서비스도 나왔다.)


나도 컨설팅 보고서나 강의교안을 작성할 때, AI를 활용하고 있다.

주로 문서의 성격에 따라 문장을 다듬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부분은 3개 AI(챗GPT, 제미나이, 코파일럿)에 같은 질문을 하고 교차검증을 한 후에 활용한다.

팩트 검증없이) AI가 추정한 정보는 오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저자는 챗GPT(유료)와 클로드, 코파일럿을 사용하는데...

각 AI의 특징을 고려하여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이 AI들도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각자 만능이 되겠지만, 저자가 AI를 활용하는 방법은 합리적인 것 같다.


AI 활용법을 다룬 책들이 프롬프트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이유와 예시를 같이 보여주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 ◈ ◈ ◈ ◈


나는 개인적으로 매뉴얼처럼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책을 좋아하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런 매뉴얼 같은 책이다.


기획 프로세스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기획 아이디어를 접목한다면 꽤 괜찮은 기획서가 나올 것같다.

내용도 원리를 충분히 설명하고, 예시 슬라이드를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해서 이해하기도 쉽다.

(게다가 예시 슬라이드를 다운받을 수 있어서, 템플릿을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상품기획사업부 비치도서로 지정하고 싶을 정도다.

(책 이름도 잘 지은 것 같다. 누구나 탐내는 실전기획서...^^)


이 책은 직장인과 (예비)창업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기획역량은 창업자 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이 가져야 할 필수 역량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기획서를 훌륭하게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은 남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기획 프로세스와 기획서 작성 노하우를 공부하고 싶다면 2021년 발간된 초판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AI를 활용해서 기획서를 작성하고 싶다면, 개정판을 읽고 실습해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쨌든 몇 년전에 맘에 들어서 구입한 책의 개정판이 나와 반가웠고,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기획의 기초를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실전기획 #기획서작성 #기획초보 #누구나탐내는실전기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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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시간 -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권오상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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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투자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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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시간 -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권오상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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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학 다닐때였다.

당시 경제성장기였고, 경영학 전공자로써 주식투자 정도는 해봐야 할 것 같았다.

마침 전공필수과목으로 투자론이 있었고, 나름 수업도 열심히 들었다.


그런데 결론만 얘길하면...

투자론은 내 기대와는 달리 그냥 학문이었다. ㅠㅜ


어렴풋이 기억나기론 "통계학 -> 투자론 -> 재무관리..."로 이어지는 학습 단계(?) 정도였다.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주식투자로 안전하면서 대박나는 방법"이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투자론은 그런걸 가르쳐주질 않았다.

(아마 그때 주식 리딩방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수도...)


따로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읽어보긴 했지만... 속시원히 가르쳐주는 책은 없었다.

(차트 추이를 읽고 투자 시점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정도고, 결국은 너가 책임지고 해야한다는 결론이었다.)


직장생활하면서, 증권사 객장에 가서 기업 분석 책자도 읽어보면서 나름 유망종목을 골라서 가치투자를 했었다.

(ROI라는 재테크 전문 월간지도 정기구독 했었다.)


IMF가 터지면서 기대한 만큼의 큰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연수익 10%는 지켰던 걸로 기억한다.

(다행이도 우량주에 투자해서 IMF 사태를 회복할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고, 수수료 제외한 수익률10%정도될 때 전량 매도한걸로 기억한다.)


당시 비과세 적금 이자율이 11%까지 있었으니까, 그냥 본전치기라고나 할까..?

(지금 은행 이자율과 비교하면 어마무시하다.)


한동안 투자는 잊고 살다가...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면서 엔젤 투자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기부 등록 액셀러레이터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조합을 설립하고 실제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주식투자와는 결이 완전히 달랐다.

창업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기업의 시장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업계획서와 재무제표, 창업팀의 역량 등 정보를 분석하고, 대표자와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조합 운용기간이 끝나면 투자자(LP)에게 돈을 내줘야 한다.

투자한 스타트업이 실패하면 투자금을 그대로 날리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


게다가 막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는 레퍼런스(투자 포트폴리오)가 없기 때문에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기도 어렵다.

(우리가 원하는 스타트업은 우리에게 투자받길 원치 않고, 우리가 원치 않는 스타트업은 콜드메일을 엄청 보내온다.)


통상 20∼30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야 회수가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고 수익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그 20∼30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가 무척 어려웠었다. ㅠㅜ


지금은 창업교육·컨설팅 회사로 이직하여, 액셀러레이터과 협력하여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 ◈ ◈ ◈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를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벤처캐피털(VC)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코파운더인 권오상 대표의 책이기 때문이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프리A(Pre-A)단계와 시드(Seed) 단계 투자를 활발하게 집행하는 투자사다.

(the VC에서 조회해보면 835억 이상 투자를 집행했다.)


내가 주로 만나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투자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많은 투자자와 심사역을 만나고 얘길 나눠 봤지만, 책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책의 내용은 투자 일반론에 가까웠다.

즉, 바람직한 투자자의 마인드와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소개한다.


목차를 보면 

1부는 기존에 통용되던 투자에 대한 일반지식과 고정관념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2부는 기존 고정관념을 뒤집는 투자 마인드셋을 소개한다. (1부 각 챕터에 대응하여 어떻게 변화 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3부는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소개한다.


설명하는 방식도 먼저 개념을 소개하고, 가상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해를 돕는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숫자를 다루는 부분까지도 전부 문장으로만 설명한 부분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투자에 대해 이해도가 낮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숫자를 다루는 부분 만큼은 수식과 다이어그램(?) 등을 활용해서 풀어주었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 ◈ ◈ ◈ ◈


1부 과거의 투자 챕터에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오래된 투자 개념을 소개한다.


특히, 엔젤투자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창업초기 기술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성장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보다 (주식가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

하지만 기술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쟁우위와 진입장벽을 만들면, 소위 기하급수적인 (J-커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금 대비 수십배, 수백 배의 투자금 회수(Exit)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투자자가 원하는 그림이다.


이 책에서는 투자 수익과 리스크(불확실성)를 축으로 구성한 "2x2 매트릭스"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개념을 설명한다.


참고로 투자 리스크는 (결과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안다면 충분히 사전 대책을 세우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에 결과를 모른다면, 문제가 현실로 닥친 이후에 수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적 비용적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 ◈ ◈ ◈ ◈


1부 과거의 투자 챕터에서 "레버리지"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레버리지는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이다.

즉,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해서 얻는 수익이 이자보다 크다면, "수익-이자" 만큼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좋은 투자기회가 보이면, 큰 수익을 얻고 싶어한다.

이 때 공격적인 투자자는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레버리지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


레버리지 투자가 성공한다면, 큰 수익으로 돌아오지만...

실패한다면, 손실이 더 크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수익이 안나더라도 빌린 돈은 기한 내에 갚아야 한다.)


주가 폭락시기에 많이 듣던 "깡통계좌"가 레버리지 투자 실패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을 대출(레버리지)로 매수한 경우, 주가가 폭락하면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해도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주식계좌가 깡통계좌다.

의외로 주위에서 이런 실패담을 많이 볼 수 있다.




◈ ◈ ◈ ◈ ◈


3부 새로운 투자 응용편에서는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초보자들은 단기 주가 상승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피같은 현금을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하다 보니... 주가가 변동하는 것을 항상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이걸 팔아야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나... 갈등에 빠지게 된다.


심할 경우 회사 업무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 된다.


내가 주식투자할 때는 내가 원하는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사고, 팔도록 프로그램 매매를 했었다.

(그래도 주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억누르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 성공사례는 장기투자에 있었다. 

(책에도 나오지만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이다.)


저자 또한 "단기 이익"보다는 "장기 성장"을 고려하여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도 있다.


책에서 보여주는 사례는 가격 증감 확률과 변동폭에 대한 데이터가 주어졌다.

문제는 이런 데이터를 어떻게 산출하느냐 인데...

아마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을테고, 산업과 기업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나왔을 것이다.


어떻게 이와 같은 숫자를 뽑아내는지 옆에서 한 번 구경하고 배우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 ◈ ◈ ◈ ◈


3부 새로운 투자 응용편에서 투자자 모두가 공평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투자 역량이 다른 개인이 서로 협력해서 최대한의 수익을 나눠갖는 모델을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주고 있다.


기본 적인 개념은 가격이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은 비율 대로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다만, 개인 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린 경우를 사례로 들었는데, 

만약 두 투자자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이 같다면, 이 시뮬레이션은 성립이 안될 것 같다.


어쨌든 여기에서 보여주는 것은 수익을 쉐어함으로써 공동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사례로 참고하면 될 것이다.

이럴 수도 있구나... 정도(?)




◈ ◈ ◈ ◈ ◈


3부 새로운 투자 응용편 마지막은 개인의 투자가 아닌 좀 더 큰 개념으로 경제성장률을 설명한다.


경제성장률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기업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하고, 기업의 성과를 측정할 때도 기준점으로 활용한다.

즉, 우리 경제가 성장한 것 이상으로 기업의 매출액과 이익이 성장해야만 경영을 잘 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명목 경제성장률과 물가 성장률, 실질 경제성장률의 관계를 설명하며,

경제성장률이 가진 맹점도 설명한다.


경제 성장률 지표간의 관계는 "명목 경제성장률 - 물가 성장률 = 실질 경제성장률"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도, 제품 가격을 낮추어 판매량이 늘어나게 되면 실질적으로는 잘 살고 있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판매량이 늘었다고 해서, 모두의 생활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좀 의문이다.


기업이 가격을 낮춘다는 의미는 품질도 같이 낮추게 된다. 손해를 보고 팔 순 없으니까.

그러면 구매자들은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저렴한 제품을 소비하게 될텐데... 


이런 경우 잘 살고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지...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좀 더 연구해봐야 겠다.





◈ ◈ ◈ ◈ ◈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웠던 투자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었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과 생기게 된 이유, 바람직한 투자에 대한 설명 등을 쉽게 풀어낸 점이 장점인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이틀만에 완독했으니까.)


직접적인 투자 테크닉에 대한 책은 아니고, 그야말로 투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같다.

뉴스와 주가차트를 보면서 진입 타이밍만 고민하는 투자보다 좀 더 합리적인 투자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이제 이와 비슷한 책을 몇 권 더 읽어보면서, 인사이트를 키워야할 것같다.

같은 주제를 다룬 책을 여러 권 읽고,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를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해봐야 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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