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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생태계 - 아키텍처, 거버넌스, 전략의 정렬
암릿 티와나 지음, 김승일.한원석 옮김 / Pi-TOUCH(파이터치연구원)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플랫폼 비즈니스"이란 단어를 알게된 것은 2년전 "문화창업플래너" 강의를 듣다가 알게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대략적인 의미는 알고 있었지만, 따로 찾아보고 공부해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다.
"플랫폼"의 사전적 의미는 "기차역의 승강장"이다.
다시 말하면, 기차와 승객이 만나는 곳을 의미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상품/서비스 공급자(기차)와 고객(승객)이 만나는 곳을 사업화한 비즈니스라고 보면 된다.
사례로는 오프라인 마트, 온라인 오픈마켓, 우버, 에어비앤비,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스타트업 창업가가 뛰어드는 대부분의 사업이 "플랫폼 비즈니스"이다.
다른 말로는 "지식서비스"라고도 하는데... 대부분이 그렇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더 깊이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가의 상품/서비스는 최소 수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보니 무작정 생산에 투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거나 판매가 부진한 생산자의 상품/서비스를 고객과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시스템(플랫폼)을 만들어 수수료나 회비 등을 받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도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그동안 축적된 자본과 역량을 활용한 PB브랜드 런칭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은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선 기업규모완 상관없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세일수 밖에 없다.
이렇게 평소에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은 내가 가진 지식은 단편적인 상식 수준이었다.
일단 책을 받아본 후의 느낌은... 막막했다.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부담스런 분량, 살짝 들춰본 책 내용의 전문용어들...
일단, 무작정 읽어내려 갔다.
다행히 평소에 알고 있던 짤막한 지식들이 읽어내려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유행에 편승한 일부 플랫폼 관련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플랫폼 비즈니스가 트렌드가 되어버린 이유부터 시작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원리와 발전방향(진화)까지 다루고 있다.
방대한 양을 다루다 보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앞 부분을 복기하면서 찬찬히 읽어본다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는다.
문과출신인 내가 읽고 어느 정도 이해했으니, 누구나 도전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책읽기 과정은..... 이랬다.
제1부 플랫폼의 부상 --> 대부분 용어설명과 정의에 대한 내용으로 무난히 읽혔다.
제2부 아키텍처와 거버넌스 --> 여기서 부터 난관이 시작... 전문용어와 IT등에 대한 지식 없이는 어려울 수 있는 내용...
그래서, 이때부터 앞 페이지의 내용들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앞 부분의 이해도를 높이고, 다음 챕터로 넘어갔다.
제3부 생태계 진화의 역동성과 지표 --> 진화의 로드맵(플랫폼이 가야할 방향)
앞 챕터의 내용을 정리해놓고 읽다보니, 확실히 이해도가 올라갔다.
특히, 수록된 그림을 직접 그려보면서 살펴보지 않았다면... 각 진화지표의 의미가 뭔지 헷갈렸을 것 같다.
제4부 진화 조율 --> 플랫폼과 앱의 진화(발전)에 관한 개요와 바람직한 전략 제시
제5부 앞에 놓인 길 --> 소프트웨어 플랫폼 생태계와 일반 비즈니스 생태계의 접목
책을 읽어가면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만들다보니... 책을 2~3번 읽은 효과가 나는 듯 하다.
책 자체의 내용은 좋았다. 아마존에서도 별 4개를 획득할 정도다.
용어설명부터 사례,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다이어그램(도해)와 표를 통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마치 대학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각 챕터 별로 챕터의 "목표, 본문, 요약" 순으로 구성되어 중요한 내용을 여러 번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단어의 사용이 매끄럽지 못하다. 그건 책 중간에 상당히 자주 나타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부분에서 내용이 헷갈렸다. 아마도 변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플랫폼과 앱의 연계"부분의 4분면 다이어그램에서...
앱의 "refined"와 "replaced"를 "세련"과 "대체"로 표현했다.
첨엔 세련?? 이게 뭐야? 하다가 원문을 찾아보고 나서야 의미를 알게 되었다.
참고로 구글링하니깐 책의 모든 내용이 웹페이지에서 영어 원문으로 검색이 되었다.
역시, 두꺼운 책은 다 읽고나면 스스로가 뿌듯해진다.
뭔가 큰 걸 하나 해낸 듯한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