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브랜드 - 우리 가게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
우승우 외 지음 / 북스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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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MD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하고 부담스러웠던 업무 중 하나가 시장조사였다.


IMF 이후, 당시 내가 속한 상품기획부는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히트상품"을 만들어 내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당시 경영진은 제품만 잘 만들면, 무조건 잘 팔린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자라 (ZARA)" 성공사례  덕분에 매달 신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압박까지도 받았다.

(회의 때마다 단골로 나온 주제가 QR(Quick Response)이었다.)


MD와 디자이너는 매주 시장조사를 나가야했고...

임원들과 상품기획부 전직원 앞에서 시장조사 결과를 브리핑해야 했었다.

(시장조사 지역, 조사내용, 신제품 적용 아이디어를 발표하면, 그 내용에 대한 평가가 내려졌다.)

(단순한 아이디어 평가였지만, 그 결과에 따라 그 사람의 역량도 결정되었다.)


매주 쓸만한 아이디어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경쟁브랜드 매장을 찾아다니면서, 신상품 반응은 어떤지, 판촉 이벤트는 무엇인지, 가격대는 어떤지 ...

상당히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경쟁사 매장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정보를 수집했었다.

(더 웃기는 것은 샘플 구입할 때, 반드시 법인카드로만 구입하라고 했었다. 회사로고가 있는 카드였는데... ㅠㅜ)


시장조사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을 찾아다녔는데...

브랜드 파워가 패션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제품 자체의 품질이나 디자인적 요인(색상, 스타일, 디테일 등)이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격대는 몇 배 차이났으며, 구매고객과 판매직원의 만족도까지 완전히 달랐다.


한 마디로 "브랜드 파워 = 기업의 경쟁력"이란 것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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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고 있는데,

최근에 만났던 대표님들은 창업아이디어 구상할 때부터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10여년 전에 만났던 창업가들만 해도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고, "브랜드"는 제품에 붙이는 "상표" 정도로 이해했었다.)


아마 그만큼 치열하게 창업을 준비하고, 고민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창업가는 자신의 아이템이 잘 팔릴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도전한다.)

(잘 팔릴 아이템이니까, 출시만 하면 "브랜드 인지도"도 자연히 높아진다고 믿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보니... 브랜드명을 정하고, 로고타입과 엠블렘을 정하는 것까지만 고려하고 (딱 상표까지다)...

"어떻게 브랜드를 알리고, 친숙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대표님을 만나면,

처음부터 브랜딩을 실행하지 않은 댓가는 사업 성장단계에서 "돈과 시간으로 치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는 브랜드로 결정난다.


◈ ◈ ◈ ◈ ◈





직장에서 브랜드사업을 총괄했던 경험이 있어선지...

브랜드를 다룬 책이 출간되면 꼭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흔하지 않은 작은 가게 브랜딩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이라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창업초기 기업이 알고 있어야 할 브랜딩 원칙을 더워터멜론 아보카도팀의 컨설팅 사례와 성과를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바꿔말하면 이 책은 창업초기부터 알고 있어야 할 브랜딩 원칙을 다루는 책이지, 브랜드 노출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브랜드 노출방법 중, "SNS콘텐츠 마케팅" 정도만 소개한다.

창업초기 자원(자금, 인력 등)이 부족한 상태에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긴 하다.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은 

"브랜딩 개념(법칙 1∼3)"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법칙 4∼7)", "지향점(법칙 8∼10)" 정도로 보면 된다.


한 마디로 "브랜딩 원칙"을 다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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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아보카도팀이 컨설팅했던 작은 브랜드 사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주로 소상공업에 해당하는 브랜드들이고,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창 성장 중인 트렌디한 브랜드인 것으로 보인다.

(공통적으로 브랜드 엠블렘과 스토리가 잘 정립되어 있다.)


그리고 오롤리데이 등 인상적인 5개 브랜드는 대표자 인터뷰 형식으로, 

그들의 창업스토리와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 리스트 중, 녹색으로 표현한 브랜드)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자 대상의 창업교육 커리큘럼을 설계할 때,

반드시 "기업가정신"이나 "특강"과목으로 "선배창업가" 강의시간을 배정한다.


대부분 교육생은 선배 창업가의 창업스토리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창업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되기 때문이다.

강의시간에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은밀한 팁(?)이 교육생에겐 신선한 자극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 창업가 인터뷰를 소개하는 이유도 독자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위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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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게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 중, 첫 번째는 브랜드 전략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은 한 마디로 "체계적으로 돈 버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이 책에선 "장사 전략"이라고 표현한다.


창업하는 이유는 "돈을 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돈벌 수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창업 자체를 안할테니까...


내가 창업기업 대표님들에게 강조하는 이슈이기도 하다.


스타트업을 다룬 책이나 유니콘기업 대표자 인터뷰, 투자자 강의 등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큰 아이디어"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럴듯한 꿈"만 가지고는 살벌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당장 10원이라도 돈을 벌면서 꾸준히 성장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근근이 먹고 살 정도만 돈을 버는 기업이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라.)


브랜드 전략은 꾸준히 돈을 벌고,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개선하는 활동을 끊임없이 실행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Plan-Do-Check-Action 사이클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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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게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 중, 두 번째는 브랜드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든 브랜드는 콘셉트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콘셉트는 창업자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프랜차이즈처럼 남의 콘셉트를 구매하지 않는 이상,

창업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고, 창업자는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당연히 창업자가 잘 알고 있는 것(직접 경험했거나,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장님 = 브랜드"라고 표현한 것이다.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을 "SNS콘텐츠 마케팅"을 제시하고 있다.

초기 창업자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단, 콘텐츠 방향성과 품질, 업로드 주기 등 그저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SNS콘텐츠 마케팅은 빨리 실행할 수록 좋다.

콘텐츠 마케팅의 특성상, 콘셉트 방향성을 보여주고, 팔로워를 모으고, 검색에 걸리기 위해선 많은 콘텐츠가 누적되어 있는게 유리하다.


언젠가 창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인플루언서가 창업하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 전에 이미 자신의 콘셉트가 정립되어 있고, 충분한 팔로워가 있으며, 검색에 잘 걸릴 수 있을 정도의 콘텐츠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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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게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 중, 마지막은 브랜드 팬(충성고객)에 대해서 설명한다.


나는 고객육성단계를 "대중-잠재고객-타겟고객-구매고객-재구매고객-충성고객"으로 설명한다.

"대중∼구매고객" 단계는 우리 제품/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마케팅 자극을 하는 과정이고,

"재구매고객∼충성고객" 단계는 우리 제품/서비스에 만족한 구매고객을 우리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렇듯 마케팅의 최종 목적은 충성고객 즉, 브랜드 팬(Fan)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데... 

팬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고객획득비용"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객이 우리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도록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고객획득비용"인데...

"고객획득비용"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신규고객 > 재구매고객"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기존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우리 제품/서비스를 재구매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 브랜드의 팬이 된 고객은 "자발적인 파트너"가 된다.


작은 가게 일수록 팬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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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브랜드 전략의 원리와 실행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목에는 우리 가게라고 표현했지만,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종방되었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백종원 대표가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조언하는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


장사의 기본을 지키고,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라는 것이다.

특히, "사장님의 감이 아니라 고객의 반응을 보고 결정해야한다."는 내용은 

스타트업 분야에 널리 알려진 "린스타트업 방법론"이나, "그로스해킹"이 연상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브랜드 사업의 기본원칙"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를 기획하는 모든 창업자가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가게에도 방문해서 그들만의 브랜딩 실행방법을 살펴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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