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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근상 지음 / 몽스북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기업 대표님들과 미팅을 하다보면, 브랜드를 너무 단편적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한 마디로 '브랜드=상표'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브랜딩=광고/홍보'로 이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브랜드는 단순 상표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시작은 상표권 등록이지만 말이다.)
위키백과에서 브랜드를 검색해보면...
브랜드는 '어떤 경제적인 생산자를 구별하는 지각된 이미지와 경험의 집합'이며 보다,
좁게는 '어떤 상품이나 회사를 나타내는 상표, 표지'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브랜드는 제품에 붙이는 상표를 넘어선 '지각된 이미지와 경험'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생산자를 구별'할 수 있도록 디자인 요소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이고,
'지각된 이미지와 경험'을 만들어 가는 것이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지각된 이미지와 경험'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필요한 것일까??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많이 팔기 위해서'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소비자들이 더 많이 구매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서비스를 많이 구매한다는 것은 우리 제품/서비스의 '가치(돈값어치)'를 신뢰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어렵게 만들어 놓은 신뢰를 경쟁자와 다르게 인식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기업이 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만들어가게 된다.
(기업이 딱히 의도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의 경험이 쌓이고 공유되면 브랜드가 된다. ex.나쁜 브랜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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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가들은 자연스레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초기 창업기업들은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기도 부족한 자원이다 보니, 브랜딩은 시장 진입한 이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의 시작은 작다.
즉, 작게 시작해서 위대하게 키워가는 것이다.(배달의 민족도 처음엔 작았다.)
돈이 들어가는 광고만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브랜드는 경험의 집합이다. 빨리 시작해야 경험도 빨리 축적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철학(방향성, 지향점)을 정의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브랜드 철학에 맞는 기업 활동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경험이 축적되고, 브랜드가 되어가는 것이다.
결국, 브랜딩은 그 작은 브랜드를 챔피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작은 브랜드를 챔피언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개념서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이 책도 브랜드 철학에 대한 요소가 많은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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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주에 흔적을 남기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실행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다.
다만, 브랜드 철학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례를 저자 개인의 경험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브랜드 철학을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을 37가지 항목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각 항목은 '①주제 설명-②사례 소개-③핵심 개념'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37가지 항목은 순서가 있지는 않기 대문에 흥미 있는 부분이나, 손에 잡히는 부분부터 읽어가도 된다.
옆에 두고 시간날 때마다 읽어보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다.

목차만 읽어봐도, 각 항목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대략 짐작이 갈 정도로 쉽게 씌여진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사례는 상당히 방대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선 총 68개 브랜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브랜드를 좀 더 깊이 조사하고 공부한다면, 이 책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사례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례로 든 브랜드의 경우, 대기업 브랜드도 많이 보여진다.
이 책은 작은 브랜드를 이야기하는데, 주제와 어긋난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대기업 브랜드로 처음엔 작은 브랜드로 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은 큰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검증된 브랜드가 학습(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밖에 없고, 이미 검증된 브랜드는 큰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브랜드 사례를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많았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와 몇 가지 브랜드 사례는 새롭고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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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인지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영향력이 중요하다.
한 마디로, 소비자들은 알고 있다고 구매하지 않는다.
제품 구매를 유도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과 한 가지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말로 '페르소나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뾰족한 무기'를 말하는 것이고,
그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력이 있어야한다는 의미다.
책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면 오해할 수도 있는데...
전문성은 한 가지 분야에서만 사업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작은 브랜드일 때는 한 가지 분야에서의 챔피언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례로 국내 캠핑용품 브랜드 '헬리녹스'를 사례로 들고 있다.
물론, 최근의 '헬리녹스'는 아이템 확장, 시장확장 등 성장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드 영향력이 매우 중요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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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너무 넓은 시장에선 다양한 경쟁자가 존재한다. 한 마디로 레드오션이다.
그래서 저자는 사업 영역을 최대한 좁히고, 빨리 자신만의 역량을 키워 경쟁력(전문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사업 확장은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한다.)
사례로는 차를 보관하는 금속제 통을 제작하는 '카이카도'를 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브랜드다.
브랜드명으로 검색해보니, 깔끔한 이미지의 차통(차 보관함)인데, 이 제품이 전 세계 차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라고 한다.
6대 째 차통만 수작업으로 130개 공정을 통해 제작한다니... 기회가 되면 한 번 실물을 보고 싶어진다.
이 브랜드도 최근에는 카페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차통으로 얻은 신뢰가 자연스레 관련분야인 '카이카도 카페'로 확장시키는 과정으로 보이는데 합리적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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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철학은 기업활동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져야만 한다.
브랜드 철학과 사회적 요구가 맞닿는다면, 시너지 효과(진정성)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브랜드 철학과 맞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그냥 돈벌기 위한 홍보활동으로 생각할 것이다.
사례로 든 나이키의 2019년 캠페인 'Dream Crazy' 광고다.
광고 카피는 '그 일이 모든 것을 희생시킨다 하더라도, 그 일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는 의미이고,
모델은 인종차별을 반대한 미식축구 선수 Colin Kaepernik이다.
광고 메시지와 모델, 차별에 대한 사회의 인식, 그리고 'Just Do It'이라는 나이키의 슬로건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사회적 메시지의 경우, 반대급부가 반드시 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같은 생각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모든 장애물을 안고서라도 옳은 길을 간다면, 소비자들은 진정성을 느낄 것이고,
위대한 브랜드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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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은 개인적으로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누누히 강조하는 이야기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사람은 브랜드(휴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대표자는 브랜드 철학과 방향성을 스스로 실천하고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Richard Branson, Steve Jobs, Elon Musk...)
사례로는 샴페인 브랜드인 마게를 소개하고 있다.
와이너리(양조장)이 포도를 길러내고, 발효하고 포도주를 만들어 내는 방법에 따라 샴페인 품질은 제각각이다.
마게는 (말로 밭을 갈고,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생명역학 농법으로 포도를 기르고, 내추럴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사업방식은 대표자인 Benoit Marguet의 브랜드 철학 때문이다.
동양의 '장인정신'과 맥이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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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서 경쟁자를 정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경쟁자가 누구이냐에 따라서, 브랜딩/마케팅 전략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마케팅 강의할 때, 경쟁자를 정의하는 코카콜라 사례를 소개한다.
콜라를 경쟁 범위로 정했을 때, 코카콜라의 경쟁자는 펩시콜라다.
하지만 경쟁 범위를 탄산음료로 정한다면, 사이다나 환타, 탄산수까지 경쟁자가 된다.
경쟁 범위를 수분공급으로 정한다면, 쥬스나 생수도 경쟁자다.
경쟁 범위를 조금 더 확장시켜서 예산으로 정한다면,
콜라를 판매하는 장소의 동일 가격 전제품이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참여한 '그로우쉐어'의 브랜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자는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들과 차별점을 발견하고, 브랜드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어떠한 단계를 거쳐왔는지 소개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추가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먼저 시장진입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몇 번의 마이너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문제를 도출, 해결하기 위한 피보팅...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의 사업화 패턴을 여기서도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어느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기대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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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나 브랜딩 책은 대부분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현재 움직이고 있는 시장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기 때문에 실증 사례를 많이 다루는 것 같다.
반면에 그만큼 현실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작은 브랜드가 초기 부터 가지고 있어야 할, 브랜드 철학을 다루는 책이다.
쉽고 재미있는 책이라서 누구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어려운 말로 접근성이 좋은 책이다.)
그래서 브랜딩을 알고 싶은 학생과 직장 초년생, 창업기업 대표님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이런 책을 통해서 앞으로 내가 만날 대표님들께서 브랜드 철학에 대해 미리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도출할 때, 공감대 형성이 훨씬 쉬워질테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