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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성공의 비밀 - The Secret to Project Success
원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3월
평점 :
지금 생각해보면...
난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프로젝트 관리자로 일했던 것 같다.
패션 머천다이저(MD)의 일이란게...
매시즌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프로젝트의 성공(영업이익)을 위해 수없이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프로세스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매시즌마다의 영업이익이 바로 머천다이저의 KPI가 되고, 이익이 나지않으면 혹독한 댓가를 감수해야 했으니까.
게다가 신규브랜드 런칭같은 커다란 프로젝트가 떨어지면... (대부분 대표이사가 결정하고, 체계적인 고객수요 분석...따윈 없다)
브랜드 런칭엔 관심이 전혀 없는, 각 부서에서 차출된 프로젝트 팀원과 일을 해야했다.
그리고.. 차출된 팀원들은 일꺼리가 늘어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보니,
프로젝트 팀장이 된 시점부터, 왠지 모를 짜증과 스트레스가 매일 충전되는 날을 보냈었다.
물론 경영진은 프로젝트 팀장에게 전권을 준다고는 하지만...
실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재경부문, 생산부문, 영업부문, 마케팅, IT... 모든 부문의 부서장들에게 별도의 소통을 해야하고
합의 사인을 얻어내야만 업무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님이 전권을 줬다지만... 할 수 있는건, 회의 일정뿐이기 때문이고
실무부서장들과 소통이 안되서 마찰이라도 있게 되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 것은...
브랜드 런칭이 성공하면 -> 상품기획부서만 인센티브를 받고...
브랜드 런칭이 실패하면 -> 원인 분석을 하면서 서로 싸우기 바쁘기 때문이다. (책임 떠밀기... 증빙이 중요해지는 순간)
결국 차출된 타부서의 엘리트들은 손해만 있지 이득이 되는 부분이 전혀 없단 얘기다.
더군다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기존의 보직으로 돌아간다는 확신도 없는 경우(자리가 없어진... ㅠㅜ)도 있다 보니...
엘리트로 뽑혀온 것 자체가 재앙이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프로젝트 관리는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프로젝트 경영에 대한 강의를 하시는 원리(이승원)님의 책이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살짝 거부감이 느껴졌다.
첫 머리에 저자와의 인터뷰 내용에서 강의를 원하면 연락하라는 내용이...
이 책도 강의 영업을 위한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본래 책이란 것은 다른 사람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가장 싸게 얻어가는 것에 의미가 있는법!!!
닥치고 책에서 내가 얻어갈 것만 취하면 될 것이다.
일단 이 책은 프로젝트 관리(저자는 프로젝트 경영으로 명명했다)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다.
사전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중요한 포인트만 콕 찝어서 설명하고 있다.
만약, 프로젝트 실무 진행에 관한 테크닉이 필요한 사람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책자를 보면 될 것이다.
그 내용 중에 공감하는 것은...
삐지게 하지 말라.
놀라게 하지 말라.
모르게 하지 말라.
라는 구절이다..
이것은 바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이다.
이 부분은 처음 프로젝트를 하는 PM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나 역시도, 순진하게 전권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했던 적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은 숨어있는 팁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반면에 약간 아쉬웠던 것은...
책 구성의 일관성이 부족한 부분이 조금 보인다.
하나의 주제가 이어지다 끊어지다를 반복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다.
아마도 3 (큰 주제) : 3 (작은 주제) : 7(내용)의 메뉴 구성에 무리하게 맞추다가 그런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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