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아리스를 위하여 1 - 제로노블 041 아리스를 위하여 1
금빛안개 지음 / 제로노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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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감정이 머리 위의 꽃으로 보인다는 설정이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주를 비롯해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들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즐거운 마음으로 봤네요. 언제쯤 남주가 머리 위의 꽃처럼 솔직해질까 궁금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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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느 날, 보스
양낭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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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면접을 보러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면접 보러 간 여주가 사장의 마음에 들어서 알콩달콩 연애하는 이야기인가 보다.

그런데 면접관의 질문이 이상합니다. 여주에게 이름이 본명이냐고 물어보질 않나, 여주가 나온 가락대학교가 가락국수 면발 특성화대학이 아니냐는 이상한 질문을 합니다. 알고 보니 면접관인 남주는 여주와 동창 사이인데 여주 때문에 상처를 받은 과거가 있어서 일부러 이상한 질문을 던진 거였죠.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던 남주와 여주는 처음에는 사이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남주가 임대아파트인 파랑새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들은 엄마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혼을 내며 절대 남주와 말하지 말라고 해서 그대로 남주와 절교하게 됩니다.

초등학생 딸이 친구를 사귀는데 수준을 운운하며 임대 아파트 사는 남주와는 놀면 안되고 벤츠를 타는 친구는 착한 아이라고 하는 엄마의 사고방식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상처를 받은 남주는 바로 전학을 가고 여주는 죄책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남주를 잊어 갑니다.

 

부모님과 할머니와 함께 풍족하게 살았던 여주였지만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모든 재산을 처분하게 했던 삼촌이 부모님의 재산을 다 가지고 간 뒤 파랑새 아파트 전세만 얻어주고 연락을 끊어서 할 수 없이 여주는 할머니와 파랑새 아파트에서 살게 되는데요.

원래 살던 집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열악한 아파트와 신경질적이고 이상한 이웃들 속에서 여주는 괴로워하지만 상황을 벗어날 방법이 없었기에 포기하며 파랑새 아파트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게 파랑새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무시하며 편 가르기를 했던 여주가 파랑새 아파트에서 살게 된 사실이 참 아이러니 하게 느껴졌습니다. 괴로워하는 여주를 봐도 그동안의 벌을 받은 느낌이라 불쌍하지도 않았어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공납금도 제대로 내지 못해서 담임에게 미움 받고, 반 아이들에게는 무시당하는 우울한 학교생활을 하던 여주의 인생은 삼촌이 찾아오면서 또 다시 변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재산을 들고 사라졌던 삼촌을 원망하는 여주에게 삼촌은 경상도에서 한 사업이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다녀올 곳이 있어야 한다며 여주에게 대신 일을 해달라고 합니다. 삼촌의 직업은 조폭... 그렇게 여주는 삼촌을 대신해서 조폭 두목이 됩니다.

제목의 보스가 회사 사장이 아니라 조폭 보스일 줄이야... 게다가 고등학생이 조폭이 된다는 설정이 너무 황당했습니다.

심지어 여주의 친구는 여주가 조폭이 되었다고 하니까 여왕님이 되어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게 아니냐며 재밌겠다고 부러워하기까지 해서 조폭 미화 소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 뒤 사건이 일어나 조폭 일을 그만두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여주가 취직 자리를 알아보던 끝에 남주의 회사에 면접을 봤던 거였고, 면접관과 면접자로 남주와 재회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떨어지리라고 생각했던 면접이었지만 예상 외로 면접에 합격한 여주는 남주 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여태까지의 패턴으로 보면 고분고분 일할 여주가 아닌데요.. 역시나 여주는 남주의 큰 뜻을 모른 채 남주가 시키는 일마다 불만을 터뜨립니다.

그렇다고 남주가 시키는 일이 불합리 하거나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출근 첫 날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커피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안면을 트는 일, 계획안 복사 및 대강당에 옮겨 놓기, 상품 스캔해서 재고조사 하기 등 신입 사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고 평범한 업무인데 여주는 남주가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남주가 잘해줬는데도 매번 남주를 의심하는 여주가 정말 짜증 났어요여주가 힘들 때마다 도와주고 취직까지 시켜줬는데 고맙다고 절은 못할 망정... 런 여주도 뭐가 좋다고 인내심 있게 도와주고 따뜻하게 보살펴 준 남주 덕분에 여주도 마음을 열고 결국 결혼까지 하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제목부터 전개까지 무엇 하나 제 예상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소설이었어요.

소설이니 어느 정도 비현실적인 부분도 너그럽게 넘기며 보는 편인데, 이 소설은 현실적인 부분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전개가 너무 과해서 부담스러웠습니다. 재산 수준으로 딸의 친구들을 통제하려 하는 엄마, 여고생 조카에게 조폭 대리를 부탁하는 삼촌, 도망간 삼촌을 대신해서 조폭이 된 여주 등...

제멋대로인 여주의 감정선도 적응하기 힘들었고, 나오는 사람들이 전부 극단적인 캐릭터들이라 유치한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정상적인 사람이 남주지만 하지만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한다고 혼수 준비 작전으로 혼전 임신을 계획하는 걸 보면 남주도 완전히 정상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도 한 사람은 정상적이네 하고 방심하던 차에 맞은 뒤통수가 많이 얼얼했습니다.

제목만 보고 가볍고 유치한 사내 연애물을 생각했는데 여고생이 조폭이 되지를 않나, 의식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는 개연성 없는 전개 때문에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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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다정한 온도 (특별외전) [BL] 다정한 온도 4
해이라 / 시크노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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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범한 이야기인데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행복한 외전이었습니다. 부부같은-이 아니라 이미 현실 부부인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일상 이야기가 정말 훈훈했어요. 사건, 사고 없이 잔잔한 소설이 이렇게 좋을 수 있다는 걸 다정한 온도로 배워갑니다. 더 특별한 외전 나오길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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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왠지 음마가 보입니다만
마츠유키 나나 저/타카기 타쿠미 그림/SIO 역 / 리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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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와 와타세 앞에 다시 등장한 영감 요정!! 그렇게 미와를 달달 볶아서 정기를 채우고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번에는 여장 남자에게 걸리고 말았는데 그래도 남자니까 전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며 잘 부탁한다는 영감 요정은 여전히 뻔뻔합니다.
전처럼 3일에 한 번씩 정기를 공급해야 하지만, 전작과는 달리 이제는 와타세라는 조력자가 생겨서 한결 편안하게 영감 요정을 떼어낼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했는데요. 조력자만 추가된 것이 아니라 패널티도 추가되었으니... 어중간하게 약체화된 영감 요정이 전처럼 모습을 숨길 수 없어서 직장에서 영감 요정을 숨겨야 하는 미션이 추가되어 오히려 난이도가 상승했던 것입니다.
할 수 없이 영감 요정을 가슴에 숨기고 출근한 미와는 영감 요정의 페로몬 때문에 직장 동료들에게 성희롱을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약체화된 영감 요정에게 씐 부작용으로 인해 갑자기 성욕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수난을 당합니다. 다행히 같은 직장에 다니는 와타세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지만 탈의실에서 영감 요정과 말다툼 하는 모습을 괴짜 연구원 시노자와에게 들키면서 더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봐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전작보다는 좀 아쉬운 후속작이었어요. 다른 사람 눈에 보이는 영감 요정, 갑작스러운 성욕 증가로 인해 아슬아슬한 미와의 몸 상태, 영감 요정과 와타세를 노리는 변태 연구원 시노자와 등 흥미로운 요소가 새로 추가되었지만 미와에게 영감 요정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는 조력자가 생겨서 그런지 전작보다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나마 가장 큰 갈등 요소가 시노자와였는데 집요한 변태 연구원이라는 설정에 비해 영감 요정의 정체를 의심하며 미와를 압박하는 과정이 식상하고 루즈해서 좀 지루했어요. 그래도 시노자와에게 잡혀서 실험대에 누워 괴로워하는 영감 요정 삽화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b
영감 요정으로 인한 트러블을 함께 해결하며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미와와 와타세의 사랑은 보기 좋았지만 둘 사이에 딱히 갈등이 없어서 심심한 점도 아쉬웠어요. 영감 요정의 영향으로 미와에게 직장 동료들이 접근하는 것 때문에 와타세가 질투를 하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고, 와타세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미와도 와타세의 마음을 오해하고 삽질하는 일이 없거든요. 둘의 사이는 좋은데 보는 저는 왜 저는 권태로울까요... 그래도 둘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전작과 변함없이 좋았다고 합니다. 삽화도 여전히 열일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전작보다 갈등 요소가 많이 없어서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좀 심심했지만 미와와 와타세의 달달한 모습을 더 보고 싶으셨던 분들은 만족하시리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안전한 장소에서만 사랑을 나누었다면, 이번에는 직장에서 사랑을 나누다 들킬뻔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짜릿해! 늘 새로워! 사내연애 최고야!!!! 아주 므흣합니다ㅎㅎ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영감 요정이 그리우셨던 분들도요! 저는 전작보다 영감 요정이 고생하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좋았어요. 영감 요정 왠지 괴롭히고 싶지 않나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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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광년이가 산다
하루가(한은경) 지음 / 동행(마야마루)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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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리로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삶을 살던 지후는 답답한 서울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귀촌을 결정합니다. 그렇게 반려견 사랑이, 마음이와 함께 춘천 방동리의 조용한 시골에서 첫 독립 생활을 하게 된 지후.

꿈에 그리던 귀촌 생활이 즐거운 한편,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던 지후의 옆집에 이웃이 이사 오면서 지후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함께 이웃에 대한 호기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주소판을 찾으러 옆집 창고를 뒤지다가 마주친 이웃에게 못 볼 꼴을 보이고 마는데요..

 

 

단발머리는 미친년 꽃다발처럼 산발인데다, 꽃무늬 냉장고 원피스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구색을 갖추듯 슬리퍼 한쪽은 어디로 갔는지, 새까만 발바닥에 박힌 돌이 애처롭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나! 하고 인증한 꼴이 된 지후... 부끄러움에 옆집 사람이라는 말도 못하고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지만 이대로 방동리 광년이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오해를 풀기 위해 다시 옆집을 찾아갑니다. 다행히 금방 오해를 풀고 이웃과 통성명도 하면서 민망했던 첫 만남은 잘 수습이 됩니다만, 비 오는 날 오리 우비를 입고 괭이질을 하는 지후를 옆집 남자가 발견하면서 다시 방동리 광년이가 될 위기에 처합니다.

 

일에 치여 지친 마음을 좀 쉬고자 귀촌을 결심한 유신.

서울을 오가며 차근차근 귀촌 준비를 하던 중 옆집에 이사 온 지후를 만나게 됩니다. 다소 충격적이었던 첫 만남을 가지긴 했지만 어쩐지 지후에게 호감이 생기는데요. 그러나 지후를 만나며 그가 꿈꿨던 한가로운 전원생활은 물거품이 됩니다.

비 오는 날 지후 대신 삽질해, 다친 지후 치료해줘, 고장난 지후의 보일러도 몰래 고쳐줘... 지후 덕분에 단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는 사건, 사고 가득한 귀촌 생활을 하게 되지만 골치 아픈 여자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지후가 귀엽게 느껴지는 유신입니다.

 

여러모로 시골 생활에 서투른 지후가 의도치 않은 민폐를 끼치게 되면서 두 귀촌 젊은이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됩니다. 지후가 유신의 도움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도움만 받고 새침하게 구는 사람이 아니라 반드시 어떻게든 은혜를 갚는, 빚지고 못살지후라 그런 지후의 모습에 유신도 점점 호감을 갖게 돼요.

지후가 귀촌을 결심한 이유가 자신과 비슷한 이유임을 알게 된 유신은 지후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마침내 방동리로 완전히 이사를 오게 됩니다.

서로에게 호감은 있지만 좋은 귀촌 이웃의 선을 넘지 못하던 두 사람은 지후의 남사친의 계략 덕분에 이웃사촌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고, 동거 아닌 동거를 하며 뜨겁게 사랑한 끝에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방동리에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본격 귀촌 권장 소설입니다.

 

톡톡 튀는 제목처럼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였어요. 광년이라기에 여주가 아주 또라이 같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조금 엉뚱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경우 바르고 개념 있는 사람이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시골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서 유신에게 폐를 좀 끼치기는 하지만 도움을 받으면 먹는 걸로 보답한다든지, 어떻게든 갚으려고 하는 모습이 참 예뻐 보였어요.

까칠하고 냉정할 줄 알았던 유신도 곤란에 처해있는 지후를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고, 귀찮은 척 하지만 길고양이 양양이도 끝까지 책임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라서 좋았구요.

도시 생활을 하던 젊은 남녀가 귀촌하여 우연히 옆집에 살게 되면서 상부상조 하며 서툴지만 천천히 시골 생활에 적응하고, 서로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니 귀촌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저도 귀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귀촌하면 농사도 해야 하고 불편해서 싫어! 도시 좋아 도시파였는데... 이 소설 덕분에 귀촌 생활에 환상이 생겼습니다.

 

소설 자체가 재밌기도 했지만 지후가 가진 생각과 제 생각이 비슷해서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바둑이 할머니가 지후에게 병아리와 토끼를 줄 테니 가져가라고 했을 때 책임감 없는 입양을 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평소에 생명을 내 가족으로 데려오면 죽을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지후의 말에 깊이 공감이 갔어요.

지후가 무지개다리 건너간 마음이의 묘지를 보며 보고 싶다고 할 땐 예전에 함께했던 반려견 생각이 나서 좀 울기도 했네요.

광년이라는 제목에 비해 내용이 잔잔하고 생각보다 개그 요소가 없어서 밋밋하기는 했지만 대리 귀촌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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