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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누이, 맛있는 것 먹을래? (총3권/완결)
세레나향기 / 크라운 노블 / 2020년 7월
평점 :
여주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아 길바닥을 헤매던 자신을 공작가의 시녀장 양녀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준 카르너스 공작가의 후계자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항상 다정했던 남주가 전쟁터로 떠난 뒤 여주는 남주의 귀환을 기다렸는데요.
오랜 기다림 끝에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온 남주는 어쩐지 여주가 알던 상냥한 오라버니가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달라진 남주의 언행에 당혹스러워 하는 여주를 남주는 강압적으로 유린하고, 그렇게 둘의 은밀한 관계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계속됩니다.
관계를 거듭할수록 여주를 향한 남주의 집착은 커져만 가고 둘 사이에 오해는 깊어지는데...
시작부터 남주가 갑자기 여주를 강압적으로 굴리고 더티 토크를 남발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여주만 보면 달려드니 미친놈이 따로 없더군요.
미친 소처럼 저돌적으로 들이 받는 남주도 남주지만 그런 남주도 다 받아들이고 사랑을 접지 못하는 여주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주와 여주의 관계를 눈치채고 여주를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등장해도 그냥 모른 척 넘어가 달라고 하는 걸 보면서 이게 지 팔자 지가 꼰다는 건가 싶었네요.
여주가 지 팔자 열심히 꼬고 다녀도 미모가 뛰어나서 그런지 알아서 여주를 도와주지 못해 안달나는 남자들이 등장해서 의외로 여주는 험한 일을 당하지 않습니다.
오직 남주 손에서만 굴러요. 여주가 여럿에게 굴려지는 건 극지뢰여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순정파 기사 레온이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여주가 레온을 1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아 서브 남주도 되지 못해서 슬펐네요. 레온 내가 가지면 안 되겠니?
초반에 남주가 갑자기 미친놈이 된 이유를 암시하는 복선이 등장하고 종종 남주가 자신의 의지가 아닌 무언가에 지배당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와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요.
2권까지 계속 주인공들이 삽질하는 내용만 나오다가 3권에서 악마는 이 대신관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전개로 휘리릭 끝나서 허무했어요.
이쯤 되면 퇴마를 위해 로맨스가 이용당한 거 아니냐...
나름 개연성을 위한 장치들은 준비되어 있었으나 전개 과정에서 불필요한 내용들 때문에 흐름이 어색해지고 주인공들의 감정이 충분히 무르익을 시간 없이 끝나버려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결말로 끝난 것 같아요.
여주가 도망가는 이야기 좋아하는데 도망간 여주를 남주가 추격하긴 하지만 둘이 재회하기 전까지 남주 분량과 함께 존재감이 소멸해버려서 남주가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 더 눈이 가는 것도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