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평범한 회사원이 앨리스의 세계로 여행 갔다가 모자 가게의 신사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미카즈키 코게츠 저자, 나오야미카 그림, 소얼 역자 / 코르셋노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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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광고회사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여주.

그녀의 유일한 취미이자 스트레스 방법은 일요일의 티타임입니다. 언젠가 작은 잡화점을 차려서 차를 즐기며 살고 싶다는 소소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여느 때처럼 혼자만의 티타임을 즐기는 여주의 앞에 토끼 귀를 가진 남자가 나타나고 남자가 여주를 베란다 아래로 떨어뜨리면서 여주는 다른 세상으로 차원이동하게 돼요. 그리고 그곳에서 실크햇을 쓴 남자 레비스의 티 파티에 초대되어 매일 훌륭한 다과회를 즐깁니다.

 

첫만남부터 남주가 여주에게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고 (금방 착각했다고 말은 하지만) 계속 뭔가 인연이 있는 뉘앙스의 분위기가 흘러서 예전에 뭔가 인연이 있었나 했는데 없습니다. 정말로 그냥 남주가 착각한 거였어요. 심지어 남주의 과거 이야기로 짐작해 보면 남주가 여주와 착각한 대상이 예전 부인이어서 짜게 식었어요.

 

여주 성격이 일본 TL소설에 자주 나오는 전형적인 소심한 여성이어서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말 중간 중간에 .... 이런 표시 계속 나와서 보는 제가 답답했어요. 말을 더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자꾸 머뭇머뭇 하는 거야!

여주가 스스로도 배짱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자존감도 낮고 남주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았을 때도 한참 망설이다가 토끼남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고백해요. 그 방법도 미약이라는 굉장히 뻔한 방법이어서 식상했네요.

그래도 여왕의 재판에서는 남주를 지키기 위해 나름 배짱있는 행동을 해서 그건 좋았어요.

 

혼자서 이런 저런 궁예를 하며 반전이 있지 않을까, 사실은 이런 상황이 아닐까! 하고 열심히 추리를 했는데 정말 별 거 없는 시시한 결말로 끝나서 김샜어요. 남주는 책임지고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준다더니 하는 일도 없고... 그나마 여주는 뭔가 해보려는 시늉은 내더라고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나름 상상력을 가미해서 열심히 쓴 소설이지만 잘 안 읽히고 지루했어요. 여주 시점에서는 남주가 굉장한 매력이 있는 것처럼 표현되는데 그 매력을 저는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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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보여지는 거 좋아해? 한뼘 BL 컬렉션 479
촉촉한수란 / 젤리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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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보여지는 관계를 하는 수가 나오는 이야기네요.

민성에게 끌린 남자가 민성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하는 장면을 관찰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단편이고 하니 두 번을 읽어봤는데 그래도 이해가 잘 가지 않네요.

왜 주인공이 민성에게 끌렸는지도 모르겠고 민성이 왜 보여지는 관계를 계속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원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씬이 많이 나오는데 문장들이 건조해서 그냥 무심하게 넘기면서 보게 되네요.

그래도 결말은 희망적으로 느껴져서 다행이에요. 오픈 엔딩 느낌으로 끝나긴 했는데 민성이 이제는 보여주는 관계가 아니라 자신을 봐줄 사람을 찾은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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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나쁜 로맨스 (총2권/완결)
강열희 / 서송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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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선배와 후배로 만난 정혁과 혜은.

훤칠한 외모와 기업의 후계자로 유명한 정혁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혜은은 정혁과 거리를 두었지만 왜인지 정혁이 먼저 혜은에게 다가오기 시작해요.

혜은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연락하는 정혁의 노력 덕분에 둘은 연인이 되지만 정혁이 정략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별하게 됩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제목이 나쁜 로맨스가 아니었겠죠?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불륜 소설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건 누나 뿐이지만 결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떠난 남자.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았지... 라며 쿨하게 남자를 보내주는 여자.

여주가 굉장히 덤덤하게 남주의 결혼을 받아들여서 저는 순진하게 아~ 남주 다른 사람이 나타나나 보네? 하고 착각했지 뭡니까!

남주, 남주와 결혼하는 상대방, 여주 이렇게 셋이서 만나 편안하게 수다도 떨고, 남주 부인이 임신했을 때도 만나서 아무렇지 않게 여주가 애는 언제 낳냐고 물어보기에 좀 기괴하다 싶긴 했는데 불륜 루트 탈 줄이야.

 

여주가 처음부터 남주를 받아주지는 않아요. 결혼해서 애도 있는 놈이 좋은 남편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누나를 잊을 수 없어~ 라는 개소리를 해도 선 딱 긋거든요.

남주의 말에 흔들려도 선은 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더니 한번 넘으니까 거침 없습디다. 남주는 아무것도 아닌 걸로 느껴질 정도로 뻔뻔하고 독해요.

1권에서는 남주 때문에 뒷목 잡고 2권에서는 여주 욕하면서 막장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봤어요.

이기적인 불륜남과 뻔뻔한 상간녀의 콜라보가 정말 대환장

솔직히 둘이 망하길 바랐는데 불륜 완전체로 끝나서 화났습니다. 웬만한 아침 드라마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불륜 커플이어서 남주랑 결혼한 여자랑 아이가 너무 안타까워요.

 

솔직히 주인공들이랑 스토리 전개는 불호인데 짜증내면서도 도중하차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별점 매겼어요. 어쨌든 완독은 했네요.

정말 완전 이기적이고 못된 주인공들이고 당당하게 불륜 하기 때문에 불륜 소재 싫어하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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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유혹 페로몬계 달링
키리에 마코토 지음, 하야시 마키 그림, 소얼 옮김 / 리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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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후각이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냄새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리가.

단순히 냄새를 느끼기만 하면 괜찮겠지만 아리가는 느낀 바를 필터 없이 그대로 말하는 성격이어서 썸을 타다가도 금방 차이고 맙니다.

거듭되는 말실수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하는 아리가에게 직장 동료 키도는 남자는 여자만큼 냄새를 맡는 것도 신경 쓰지 않을 테니 남자랑 사귀면 되겠네~’ 라고 농담을 하는데 그 말이 그대로 이루어져요.

냄새에 민감한 수가 자신을 홀리는 향을 가진 공에게 끌려 얼결에 관계를 맺고 그대로 인연이 쭉 이어져 연인이 되는 단순한 스토리입니다.

 

술에 취해 원나잇하는 스토리 지겹게 봐서 향에 취해 원나잇 하는 설정이 나름 신선하긴 했는데요. 아무리 원나잇이 개연성이라고 해도 원나잇으로 가는 과정은 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엘리베이터에서 공의 페로몬에 취해 헤롱헤롱~ 하다가 공이 나랑 잘래요? 유혹한다고 바로 ㄱㄱ? 동정 탈출 하고 싶다고 외치던 사람이 아무리 체향이 취향이라지만 남자와 잔다구욧?

수가 과거에 남자 후배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긴 해도 확실하게 게이인 건 아니고 그동안 썸 탔던 상대도 전부 여자여서 너무나 쉽게 남자와 관계를 갖고 그 뒤에도 딱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수가 너무 가볍게 넘어가니까 직장 동료 키도가 진지하게 충고도 해주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더라고요.

 

공이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티를 계속 내기는 하는데 수의 과거 이야기가 풀리면서 금방 아~ 얘가 걔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어서 크게 흥미롭진 않았어요.

나중에 공이 사실은 이랬다고 원래 자신의 성격을 밝히는데 계략, 집착공의 스멜이 풍겨서 차라리 과거 이야기로 소설이 나왔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과거 이야기 나와도 나이 때문에 국내에 출간은 못할지도 모르지만요.

 

타인의 체취를 민감하게 느끼는 수, 향기가 나는 체질을 타고난 공이라는 색다른 설정은 좋았는데 개연성이 없는 전개와 이해할 수 없는 수의 감정 때문에 스토리는 별로였어요.

수의 직장 동료 키도가 이성적인 사람이어서 수랑 더 비교가 되더라고요. 이 소설 제 최애는 키도였습니다. 삽화 보니 외모도 괜찮던데 키도 주인공인 이야기가 조금 보고 싶네요.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역시나 삽화도 좋아서 스토리는 별로였지만 삽화는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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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블라인드(Blind) (총3권/완결)
하유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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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쓰고 미개척 행성 블라인드로 보내져 매일 외계생물 모르테스를 사냥하는 일을 하게 된 룬.

범죄를 저지르고 블라인드로 보내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룬은 꾸준히 누명을 벗고 원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고용한 변호사와 함께 항소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항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곧 좋은 소식이 올 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룬이 짝사랑하는 상대 그레이가 자신과 함께 블라인드를 탈출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고, 룬은 고민하던 중에 믿었던 변호사와의 연락이 끊긴 것을 계기로 그레이와 블라인드 탈출을 감행합니다.

 

1권은 블라인드에서의 생활+블라인드에서의 탈출이 주요 내용이고 2권부터 본격적으로 룬의 과거와 그레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사건이 빵빵 터지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우주에서 외계생물과 싸우는 상황을 매우 좋아해서 1권이 가장 재밌었어요. 세세한 설정들도 취향이었고 SF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상세한 묘사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로맨스 비중이 아주 적지는 않지만 사건 비중이 더 많아서 2권 중반부터 좀 늘어지는 기분이라 1권이 더 재밌게 느껴진 것도 있어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전개가 빠른 편이어서 룬이 블라인드 탈출하고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만 넘기면 괜찮습니다.

사건의 내용을 자세히 말하면 그게 전부 스포여서 자세한 스토리는 말할 수 없는데요. 반전이 크게 있긴 한지만 1권부터 꾸준히 힌트를 꽤 많이 주는 편이어서 웬만하면 짐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복선 회수 전부 깔끔하게 되고 꽉 찬 해피엔딩으로 끝나니 안심하고 보세요.

 

자칫 잘못하면 유치할 수 있는 설정인데 작가님이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라서 흡족하게 읽었어요.

똘기 있는 집착 미인공 X 눈치 없는 얼빠수 조합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무조건입니다~

다들 아시죠? 눈치 없는 얼빠수라면 남들은 공이 다 성질 더러운 도른 놈인 거 다 아는데 자기 혼자 엥? 상냥하잖아요? 얼마나 다정한데요. 해야 하는 거~ 수 한정 다정한 미친놈 최고야!

그레이 미모가 워낙 출중하고 룬에게는 다정해서 룬은 그레이가 천사라고 생각하고 그래요. 물론 그레이는 외모만 천사입니다. 룬에게 잘해준 것도 이유가 있었고요. 뭔지는 비밀!

둘이 트루 럽 맞습니다. 둘 다 찐이니까 이 부분도 걱정 노노~

 

배경과 설정, 스토리 전개, 캐릭터, 결말 모두 좋았어요. 3권짜리로 끝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룬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야기가 끝났는데 그 이야기를 더 해도 될 것 같아요. 사건 진행하느라 그레이랑 꽁냥꽁냥도 많이 못해서 둘이 결혼하고 염병천병 잘 사는 이야기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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