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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유혹 페로몬계 달링
키리에 마코토 지음, 하야시 마키 그림, 소얼 옮김 / 리체 / 2020년 1월
평점 :
선천적으로 후각이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냄새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리가.
단순히 냄새를 느끼기만 하면 괜찮겠지만 아리가는 느낀 바를 필터 없이 그대로 말하는 성격이어서 썸을 타다가도 금방 차이고 맙니다.
거듭되는 말실수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하는 아리가에게 직장 동료 키도는 ‘남자는 여자만큼 냄새를 맡는 것도 신경 쓰지 않을 테니 남자랑 사귀면 되겠네~’ 라고 농담을 하는데 그 말이 그대로 이루어져요.
냄새에 민감한 수가 자신을 홀리는 향을 가진 공에게 끌려 얼결에 관계를 맺고 그대로 인연이 쭉 이어져 연인이 되는 단순한 스토리입니다.
술에 취해 원나잇하는 스토리 지겹게 봐서 향에 취해 원나잇 하는 설정이 나름 신선하긴 했는데요. 아무리 원나잇이 개연성이라고 해도 원나잇으로 가는 과정은 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엘리베이터에서 공의 페로몬에 취해 헤롱헤롱~ 하다가 공이 나랑 잘래요? 유혹한다고 바로 ㄱㄱ? 동정 탈출 하고 싶다고 외치던 사람이 아무리 체향이 취향이라지만 남자와 잔다구욧?
수가 과거에 남자 후배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긴 해도 확실하게 게이인 건 아니고 그동안 썸 탔던 상대도 전부 여자여서 너무나 쉽게 남자와 관계를 갖고 그 뒤에도 딱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수가 너무 가볍게 넘어가니까 직장 동료 키도가 진지하게 충고도 해주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더라고요.
공이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티를 계속 내기는 하는데 수의 과거 이야기가 풀리면서 금방 아~ 얘가 걔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어서 크게 흥미롭진 않았어요.
나중에 공이 사실은 이랬다고 원래 자신의 성격을 밝히는데 계략, 집착공의 스멜이 풍겨서 차라리 과거 이야기로 소설이 나왔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과거 이야기 나와도 나이 때문에 국내에 출간은 못할지도 모르지만요.
타인의 체취를 민감하게 느끼는 수, 향기가 나는 체질을 타고난 공이라는 색다른 설정은 좋았는데 개연성이 없는 전개와 이해할 수 없는 수의 감정 때문에 스토리는 별로였어요.
수의 직장 동료 키도가 이성적인 사람이어서 수랑 더 비교가 되더라고요. 이 소설 제 최애는 키도였습니다. 삽화 보니 외모도 괜찮던데 키도 주인공인 이야기가 조금 보고 싶네요.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역시나 삽화도 좋아서 스토리는 별로였지만 삽화는 만족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