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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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아쿠아리움에서 청소를 하는 토바와 특이하게도 아쿠아리움 수조에 살고있는 거대한 문어 마셀러스가 주인공이다.
550여 페이지의 분량이 만만치 않은 소설이었는데 읽다보면 손을 놓을 수 없이 페이지가 넘어간다.

인간이 인간을 바라보는 모습이 아닌, 문어라는 또 다른 생명체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모습,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섬세하고 매력적인 스토리가 그려진다.


문어 마셀러스의 수명 4년 1460일 중에 마지막 남은 160일의 일기형식이 재밌다.
감금 1229일째부터 시작되는 마셀러스의 시선이 독특했다. 정말 사람이나 된 듯이 자유롭게 자신의 먹이를 찾아 수조밖을 탐혐한다.
밤에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게 되는 소설이다.


동물의 종류를 뛰어넘은 휴머니즘이 뭉클하기도 한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은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는 친구가 된 문어와 아쿠아리움 청소부 토바의 이끌림,,

인간들은 정말 한 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단 한 사람만 빼고.
바닥을 닦는 나이든 여성은 내 게임에 속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내게 말을 한다.
우리는..... 대화를 나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순간의 진심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사고들이 놓여있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와 행복을 누려야 할 마땅한 이유들이다.


인간들은 문어의 말과 생각대로 대체로 멍청하고 어리석은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의 놀랍도록 똑똑한 생명체가 되기도 한다.
사랑과 가족의 힘이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삶의 반대편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따스하고 행복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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