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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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휩쓸린 여론은
무엇을 어디까지 쓸어버릴 수 있는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인생이 영원히 바뀐
세 영혼의 이야기"

콜카타의 세 사람
작가 메가 마줌다르

단 한권의 소설로 "21세기 찰스 디킨스"
"포크너에 버금가는 작가"
"차세대 줌파 라히리" 등의 찬사를 받은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인도 출신 미국 작가
메가 마줌다르의 첫번째 소설<콜카타의 세사람>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즈>와 <미국 아마족>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뉴요타임즈><윌스트리트 저널><가디언><타임>등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주인공 세사람으로 시작해서 그 세사람의 이름으로 끝나는 구성이다. 지반과 러블리, 체육선생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그리고 순차적으로 진행이 된다.

「아내의 기분은 이해한다. 텔레비젼 뉴스만 보면 회의적으로 보게 되기 쉽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일자리, 임금, 토지에 대해 걱정하는 게 뭐 그렇게 잘못인가?그리고 체육 선생이 학교일 말고 다른 걸 좀 한게 뭐 그리 잘못인가?」

「오늘 연기 수업에서 떠올린고통이고, 고통은 수업 후 우리집 문 앞에서 쭈그려 앉아 있는 여자를 볼 때까지 계속 되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자의 머리는 은빛이다.
내 발소리를 듣고 여자가 일어서자 닮은 얼굴을 나는 알아본다.
지반의 어머니다.
"증언할게요. 걱정마세요.법정에 설게요
사실을 말할게요"」

「이 작은 승리가 기쁘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이 법정에 있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 오직 어머니만 믿어준다. 어머니는 내 뒤 어딘가 앉아 있지만 나는 뒤돌아 다른 이들의 눈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

「어머니, 슬픔에 잠겨 있나요?
알죠, 난 다시 돌아갈거예요
어머니가 화덕 앞에 앉아 로티를 구울 때 그 위에서 파닥이는 나뭇잎들, 그게 바로 나일거예요
한낮의 태양으로부터 어머니를 가려주는 한 조각 구름, 그게 나일 거예요
비가 넘쳐 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어머니를 ㄲㅐ우는 번개, 그게 나일 거예요.」

한바탕 소통으로 일어난 작은 일상은 지반의 운명을 뒤바꾸어 놓는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인해 범죄자로 몰린 지반. 언론과 매체의 음모.
아무도 믿지 않는 그날의 일은 점차 부조리한 일들이 메우고 진실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진실이 부인하지 않으리라는 소박한 믿음에 대한 고통, 어리석은 인생을 살면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작은 일상을 정치적인 위조와 부패로 힘없는 사람을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법정 이야기를 접할 때면
과연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지 의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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