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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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따스하게 불어오는 봄에 가벼운 외투하나 걸치고 햇살이 머무는 벤치에 앉아 읽기 좋은 에세이다. 글들이 풍경처럼 익숙하고 정겹다. 수많은 단어와 글 속에 감추인 감정들이 결국은 사랑일 것이다.
사랑으로 살아가고 사랑으로 감격하고 사랑으로 감동하며 가슴이 뛰는 것이므로,,

잃어버린 나를 발견하는 과정도 사랑이고
어떤 대상을 만나 나보다 더 사랑하는 것도 사랑이고,
완벽하지 못한 자아와 자아가 만나 서로의 빈구석을 채워가는 것도 사랑이고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감성글들이 가득해서 시처럼 읽게 된다.
달콤한 설렘으로 꽃을 피우는 봄날의 향연같은 글들이 매력적으로 담겨있다.

책이 예뻐서 친구와 약속이 있는 날 들고 나가서 카페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루하지 않은 글과 그림이 감수성을 자극하며 내 안에 있는 사랑을 찾아, 비록 사랑이 끝나도 삶은 계속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매 순간 따뜻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을 잊지 않고서...



"어둠이 짙을수록
별이 더욱 찬란하듯
삶은 눈물 속에서
더욱 빛나는 거예요"


열심히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
혹은 가끔 희망을 버리는 일,
그것들이 삶의 무게를 견디고 조금 덜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간다.
조금 늦더라도 조금 덜 무겁게 가고 싶어지는 마음을 갖게 된다.

예쁜 일러스트와 감성 글이 더해진 에세이 한권은 자꾸 읽을수록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해도 사랑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마음에 전하고 있다.
사랑할 사람이 떠나도 너무 오래 울지 말고 너무 깊이 아파하지 말고 나에게 미안하지 않게 스스로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일...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갈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나에게 쏟아주는 것 같은 위로가 되었다.
나와 너, 그리고 가족과 세상을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감성 덕분에 온통 이해와 사랑으로 가득해지는 기분이 맴돈다.

시처럼 노래처럼 흘러나오는 연애편지 같아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설레는 책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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