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내가 되는 시간, MY TIME (마이타임)
모니카 루꼬넨 지음, 박선형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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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세계 행복지수 1위의 나라 핀란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는
핀란드인에게 배우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비결을 알아본다.

핀란드 라이프 스타일 전문가가 알려주는
"마이타임"의 중요성과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야기이다.

마이타임이란
업무나 가정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말한다.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바쁜지라도
'마이타임'을 정해놓고
일손을 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건강한 삶을 만들어 준다.

핀란드에서도 비교적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소개하는 "마이타임"은
실제 우리나라와 같이
바쁘게 일상을 사는 동양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보인다.

책을 읽고 눈이 아파도 창밖을 보면
아파트에 막혀 푸른 하늘이나
푸른 나무도 보기 힘든 현실에서
핀란드의 라이프 스타일을 읽다보니
달라도 너무 다르다.

책의 첫 장부터 눈이 시원해져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꽃과 풀이 힘껏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양과 물, 햇볕, 공기 등이 필요하듯이
인간의 건강도 충분한 수면과
영양가 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으로 유지됩니다.
정신적인 균형도 마찬가지이죠.
만족스러운 업무, 가족과의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 이 세 가지의 균형을 유지했을 때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핀란드는 사회체제 자체가
집안일이나 육아를 여성에게만 맡기지 않고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분담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자연스런 균형을
유지할 수있을지 모르지만
과연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여성은 여러가지 역할을 하면서
가사까지 완벽하기를 원하고
대충하면 미안해하는 현실이다.

조금 청소가 덜 되었어도
나만의 시간에는
충분히 나의 충전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는 이야기인데
해 보면 어렵지는 않을 것도 같다.

독서모임 엄마 중에는
하루에 한시간
집에서 런닝 머신으로
운동하는 시간에는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엄마 운동시간이라고 알리고
방에 들어가 운동을 하고 나올 때까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아들 둘을 키우며
버릇과 습관을 들이기 나름인 것 같다.

엄마 시간이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시간을 정해놓고 독서를 하든
운동을 하든,
다른 취미 생활을 한다면
용납할 수 있는 현실이 될 것 같다.

어쩌면 모두가 각자의 시간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시간이 된다.
일부러라도 만들어서
나의 스트레스를 줄일 때
집안일이나 감정에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수긍이 되었다.

"마이타임을 만들 용기를 가지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하는 용기를 가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우연히 생긴 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취침시간 이외의
모든 시간이 음악이나 소셜 네트워크,
통근 지옥, 직장에서 업무 미팅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단 그것들로부터 떨어져서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나 마음가는대로 움직여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 봅니다."

작가는 일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
동양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근면하게 업무에 종사하는지
익히 알고 있다.

업무과다로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보통의 나라와 핀란드의 직장 환경이
다른 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북유럽식의 업무관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내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하자.

"인생, 일이 전부가 아닙니다.
물론 일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밖에도 중요한 일이 많습니다. 회사의 노예가 되어 건강과 가족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합니다."

피곤에 지쳤을 때는 해야 할 일을
최소한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만 추려내고
가끔은 나의 생활을 돌아보고
지나치게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기로 한다.

나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깨닫는 것,
자신의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
힘들 때는 곧장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핀란드는 서머 코티지를 좋아한다는 것이
매력적이고 부러웠다.

여름 별장의 뜻이지만
여름에만 사용하지 않고
한달에 한번 정도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며
가족과 혹은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작가의 경우에도
일을 지독하게 해 가면서
엄마의 병간호까지 몸을 혹사시키면서
깨달은 점을 책으로 쓴 것이다.

제일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부터 챙기고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더욱 소중하고
가족과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다른 것들은 다른 계발서에서도 나오는
일들이지만 핀란드의 사회구조는
분명 부러웠다.

당연시되는 집안일
여성의 몫이었던 유교적인 사회에서
이제 조금 벗어나려는
몸부림의 시대에서
과연 나의 시간을 갖고 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나도 마이 타임으로 처음 가진 것이
캘리그라피와 수영다니는 시간이었다.
그나마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서 있다가
고학년되면서 나가기 시작했으니
얼마 되지 않았다.

조금 더 일찍 나를 돌볼걸 하는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때에는 내가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했던 일이므로..

지금이라도 내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해야
가족이 건강하다는 것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았으니
실천해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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