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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유럽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유럽여행 ㅣ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여행으로 만나 빵으로 친해진 빵자매의 아주 특별한 유럽여행
나도 빵을 좋아했으면 빵을 위해 유럽여행 아니면 국내여행이라도 떠났으려나..
책을 좋아해서 집에서 책만 보고 있다.
역시 사람은 무엇을 보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빵은 아니지만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세상의 모든 초콜릿을 먹어보고 싶은 소망이 생긴다.
아..나도 여행가고 싶어진다~^^
빵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 복혜원
다음에 해당한다면 빵 투어를 떠나도 좋습니다.
밥보다 빵이 주식인 빵 덕후
일하면서도 빵생각이 나는 직장인
어떤 빵이든 편식하지 않는 빵랑자
늘 먹던 빵이 아닌 새로운 빵에 도전하는 사람
유럽의 빵을 한번도 못 먹어 본 예비 여행객
유럽에서 오랜 시간 유학을 다녀온 분을 만났던 적이 있다. 그 곳에서 갓 구운 빵은 정말 맛있고 속도 편한데 우리 나라에서 빵을 먹으면 소화가 안된다고 하셨다. 조금은 유난하신건지 예민하신건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직접 먹어본 적은 없지만 당연히 그럴 것이라 여겨졌다. 유럽에서는 밀이 현지에서 생산되어 바로 만든 신선한 빵과 재배가 되지 않아 수입한 밀가루로 만든 우리나라 빵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때에 들었던 말이 실감나고 유럽 여행하면서 먹어보는 여러 가지 빵의 맛이 궁금해진다.
유럽 여러 곳의 풍경과 빵과 카페 그리고 빵에 대한 지식까지 골고루 알게 되어 읽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책이다.
추로스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어 기름에 넣고 튀긴 에스파냐의 전통요리로 주로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먹는다. 추로스는 포루투갈 대항해 시대에 중국 명나라를 방문하면서 탄생하였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아침 식사로 밀가루 반죽을 튀겨 두유에 찍어 먹는 오우티아오를 발견하면서 추로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유럽으로 돌아와서 그들만의 방법으로 별 모양의 단면을 가진 걸쭉한 반죽을 튀겨 만들었던 것이 오늘날의 추로스다.
프랑스에는 '초승달'이라는 뜻의 크루아상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작은 뿔'을 뜻하는 꼬르네또가 있다. 다른 점이라면, 꼬르네또는 크루아상보다 달걀, 설탕이 더 들어가는 대신 버터는 적게 들어가서 바삭함은 덜하지만 좀 더 부드럽고 안에 크림, 잼 등이 충전되어 있다.
비스코티는 이탈리어로 '두 번 굽는다'라는 뜻으로 영국에서는 비스킷, 미국에서는 쿠키라고 한다. 사각형 모양으로 반죽한 뒤 한 번 구운 다음 원하는 크기로 잘라 두 번 구워 만든다. 두 번 구워 바삭한 식감에 고소한 아몬드 가루향이 더해져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가히 환상적이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의외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빵이라면 그런 걱정은 사라질 것 같다. 다양한 식사 대용의 푸짐한 빵이나 달콤한 디져트 빵들을 먹으면 특별히 거슬리는 맛은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우리 나라에도 유명한 빵집들이 많은데 굳이 유럽까지 가서 빵을 먹을까 싶지만 책을 읽다보니 색다른 풍경에서 만나는 사람과 빵의 절묘한 조합이야말로 여행을 다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
아침식사로 먹는 현지인 모닝빵의 종류와 한 끼 식사로 든든한 빵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이탈리아 아침식사 꼬루네또와 카푸치노, 벨기에 와플의 종류, 겉바속촉의 대명사 파리바게트, 향긋한 크루아상, 포르투의 샌드위치 프란세지냐, 와인과 함께하는 점심 파니니, 독일의 식탁을 채우는 호밀빵, 형제의 나라 터키의 시미트...
더불어 디져트의 종류는 더욱 다양해서 빵 좋아하는 분들은 당장 여행을 가고싶어질 것같다. 여행이 좋아서 빵을 만난건지 빵이 좋아서 여행을 떠난 건지 모르지만 언제나 여행은 부럽다.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원없이 여행을 다니고싶다.
내가 못한 꿈을 딸에게 전해본다.
딸아, 너는 다니고 싶은 곳을 마음껏 다니렴.^^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2월의 테마는 '여행의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