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스터 북 by 문제이 아트 포스터 시리즈
문제이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용을오래 마음에 품게 되는 장면이 있어.
돌이켜보니,
그건 너와 내가 머문
모든 풍경이더라.
from.문제이

아트 포스터 시리즈 by문제이
THE POSTER BOOK

네가 나에게 온 계절
커피향이 짙은 카페가 떠오른다

산책
내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신나게 뒤뚱거리는 너의 엉덩이를 멀거니 바라보는 일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풍경
사륵사륵 눈 밟는 소리가 들리는 듯..
옴팡 발크기만큼 파이던 눈쌓인 겨울을 만나고싶다♥

사이즈가 꽤 큰 책이 왔다. A4 용지 두 장 사이즈의 스케치북만한 포스터 북이다.
문제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엑소 멤버 도경수의 솔로 앨범 작업을 했다는 말에 신청을 했던 책이 당첨되었다. ^^
고요히 머무르는 시선들을 여백과 선 사이를 흐르는 듯 담백한 그림이 편안한 감상을 돕는다. 커피 한 잔과 느낄수 있는 따스함이 가득 전해지는 그림 10매의 포스터 북이다. 인테리어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하다.
꼬물꼬물 비집고 들어오는 강아지와 나누는 온기가 전해지는 느낌도 좋고 강아지와 산책길에서 만나는 동네친구와 유난히 느리게 걷게 되는 길도 이쁘게 그려냈다. 톡톡톡 내린 커피와 찹찹찹 다가오는 강아지의 소리가 들리는 듯 그림이 말한다.

단조로운 우리 일상에 작은 변화들을 선물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정겹다. 소중한 나의 공간을 전시회처럼 만들어주는 포스터 북. 정말 아트 포스터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나도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글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창작을 하는 예술가들이 가깝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 겨울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그림을 만났다. 눈이 쌓인 길을 푹푹 빠지며 걷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그림.
우리가 머물던 풍경은 어떤 그림으로 남게 될까?
내가 떠난 자리에 고운 향기를 남기고 누군가 나의 냄새를 품고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