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말 거울을 찬찬히 바라보며
말하기를 변화시켜 보자.

말과 글에는 힘이 있다. 또한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평상시에 매일 사용하는 말의 양에 비해 말에 대한 고민은 현저하게 적다. 내가 내뱉는 말 한마디,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태도들이 나를 규정짓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면서 특별한 노력이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내가 하는 말이 곧 나라는 사람의 생각이다. 그러기에 내가 하는 말을 거울 앞에 비춰보고 되짚어 다듬어 나가는 용기를 위해 작가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한다.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변화하려 노력하는 과정은 분명 힘들지만 나라는 존엄성을 버리지 않는 값진 행위이다. '변화'에 앞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가장 싫어하고 가장 두려워하는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조심스레 두드려 보는 일이다.
p.28

우리가 말을 하는 이유는 전달과 설득이다.
나 역시 말에 대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나의 경우, 어조나 표정은 부드러운 편이지만 말의 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은근히 급한 성격도 한몫 했을 것이다. 나의 말이 빠르다보니 의사 전달이 잘 되지 않거나 상대가 흘려 듣는 경우가 있었다. 친한 사람들과 편한 자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발표를 하거나 대중 앞에 서야 할 때에는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말을 천천히, 또박또박 하려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말은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지만 상황과 대상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사실 우리는 멋지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에게 더 쉽게 끌리지만,
솔직하고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사람에게 
더 오래 끌린다.
p.88

말의 기본은 편안함과 자신감이다. 편안하고 긴장하지 않으며 말하는 것은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을 말하기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정보는 귀와 뇌를 피곤하게 한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주구장창 길게 늘어놓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말하기 전에 뚜렷한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가 쉽게 설명하는 것은 전문 지식이 많다고 말의 질이 높아지는 아니다. 상대를 향한 친절함과 존중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 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혼자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서로의 말에 깊이 들어주고 표정으로 반응해 주는 것은 공감의 노력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구분한 설득의 세가지 수단
■에토스:인상, 목소리,태도, 자신감, 호감도
■파토스;인상, 연민, 감상, 경험
■로고스: 수치, 기사. 통계
에토스(60%)>파토스(30%)>로고스(10%) 

생각이 정리된 문장들을 머릿 속에서 끄집어 내다보면 말도 조리있게 잘하게 된다. 겉멋에 찌든 알맹이 없는 말보다는 진솔한 말과 나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나의 표정과 말을 주의깊게 들여다 보는 말거울에 비춰보자. 관찰은 자신을 고민하고, 변화를 위해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누구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스피치를 강의하는 강사답게 다양한 콘텐츠로 설명하는 책이었다. 평상시에 말하기가 자신이 없는 사람, 말로 고민하는 사람이나 강의 혹은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언어 연습 지침서로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