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딸에게 -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노래
김창기.양희은 지음, 키큰나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양희은이 부르는 노래를 원래부터 너무 좋아한다. 고요하고 적막하게 화려한 기교없는 창법으로 듣는 이의 마음과 향수를 불러오는 탁월한 음색. 통기타를 치며 포크송을 즐겨 부르던 그 시절의 음악들.
역시 난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이 곡은 양희은과 후배 가수의 콜라보 곡으로 여러 번 들었다. 김세정과 악동 뮤지션의 이수현과도 함께 부른 이 곡은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에 묻어두었던 모성과 함께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추억과 사랑이 애틋해진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 주겠니

양희은이 담담하게 부르는 가사의 내용이 사춘기 딸을 키울수록 더욱 마음에 와 닿아 뭉클하다. 더구나 좋은 노래를 따스한 그림과 색채로 가사를 담아 책으로 만들었다. 김창기님께서 작사를 할 때에는 아들에게 주는 곡으로 쓰셨다고 한다. 양희은님이 노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엄마가 딸에게>가 되었고 2절 가사는 양희은님께서 직접 쓰실 정도로 애착을 가진 노래이다.♥

곧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수 양희은의 이 노래 가사는 모녀를 끈끈한 애정으로 묶어주는 귀한 노래가사라고 생각된다. 처음 듣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던 노래.
엄마가 딸에게...

엄마도 한때는 딸이었고 어느 새 나도 엄마가 되어 딸의 모습을 보고 있다. 늘 생각한다. 엄마라면 나에게 어떻게 했을까?
내가 딸이라면 어떻게 해 주는 것이 나을까?

엄마와 딸을 꽃과 나비로 표현해서 더욱 포근해지는 그림이 있는 책이다. 꽃과 나비는 언제나 함께 있어야 꽃울 피우고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운명같은 존재이다.

딸에게 노래도 들려주고 책도 보라고 슬며서 밀어 주었더니 딱 자기 이야기라며 웃는 그 웃음 뒤엔 다른 생각이 있을거라는 짐작이 든다. 책이란 겉으로 표현내지 못하는 내면의 울림이 있다.나는 음악과 책이 주는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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