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출신 두부의 견생역전
짭짤한 간수로 완성된 두부 한 모처럼
말랑말랑한 견생 이야기

나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강아지 두부의 이야기는 정말 재밌게 읽었다. 이미 SNS에서는 널리 알려지고 티비에도 나온 유명한 두부였다~^^ 사진도 너무 이쁜 두부의 이야기를 읽어가다가  마지막엔 눈물이 났다. 가족을 잃는 슬픔만큼 추억이 많은 만큼 소중한 것을 떠나보내는 마음은 생각보다 많이 슬펐다.
한쪽 눈은 개의 공격으로 잃어 안구를 적출하는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있는 동안 엄마는 오지 않았다. 두부는 엄마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엄마 냄새가 나지 않는다..

혹시라도, 만약에
그게 다친 내 눈 때문이라면....
엄마, 내가 다쳐서 미안해...
엄마에게 떠남과 버림을 선택하게 해서 미안해.

엄마 입장에서 쓴 몇 장을 빼면 철저하게 강아지 두부의 입장에서 썼다. 작가는 한때 예능PD를 꿈꿔왔기 때문인지 문체가 너무 재치있고 유머러스했다. 읽는 내내 두부와의 일상들이 자연스럽고 행복해 보였다. 
유학 생활 중에 알바까지 하며 힘들었을텐데 보호소에서 입양해 온 두부는 한쪽 눈을 잃은 트라우마와 엄마를 잃은 상처로 쉽게 맘을 열지 못한다. 첫날부터 경계하고 온갖 쓰레기와 전선을 뜯어놓은 것뿐이었다. 심지어 엄마를 물기도 많이 했다. 상처많은 두부를 기다려주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대하는 것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두부와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두부 역시 성격 만만치 않은 엄마와 그리고 결혼해서 얻은 아빠까지 온 가족을 샅샅이 알게되며 가족이 되어간다.

알레르기 있는 두부를 위한 수제 간식이나 입양한 강아지를 키울 때 주의 할 점, 산책을 꼭 해야하는 이유, 좋은 사료 고르는 방법, 수제간식 만들기, 관절이나 치아관리 등등 반려견을 위한 유용한 정보도 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작가는 유학생활 중에 두부를 입양하고 좋은 음식을 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동물 영양학 책을 보며 직접 간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귀국 후 '바잇미'라는 반려동물 수제간삭 판매회사를 만들었다. SNS 랜선 이모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분이 막대해진 두부로 인해 바지 사장자리로 밀려났다. 간식 2개를 사면 1개의 간식이 기부되는 'Buy2Give1'캠페인 등 뜻을 함께 하는 많은 반려 동물 가족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유기동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강아지별로 돌아간 수제간식 회사 대표 두부♥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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