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꾸리는 법 - 골고루 읽고 다르게 생각하기 위하여 땅콩문고
원하나 지음 / 유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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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읽고
다르게 생각하기 위하여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원하나 작가는 책 만드는 일만큼 독서모임 꾸리는 일을 좋아하는 출판사 대표이자 독서모임 기획자이다.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나의 경험과 견주어 가며 읽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새롭게 알게 되는 점은 배우고 적어본다. 우리 늘품 독서모임도 6년차로 접어들면서 자리를 잡아가며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좀 더 해보고 싶은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서도 의논해 보고 싶어진다.

독서모임은 왜 하고 싶어할까?

독서모임이 좋은 점은 독서편식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독서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혼자 읽을 때와 달리 감상을 공유하며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다보면 자연스레 정리하는 훈련이 된다. 거기에 돈독한 친교는 덤이다.

독서모임에 필요란 인원은 최소 세 명, 가장 적당한 수는 일곱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이 너무 적으면 나눌 이야기가 적어 모임이 빈약해지고 반대로 너무 많으면 산만해집니다.
p.29

우리 모임도 8명에서 10명이다. 아프거나 일이 있어서 한두명이 빠지게 되면 적당한 인원이 되는 구조인데 자발적인 독서모임이라 강제성은 없다. 장소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데 우리는 도서관 내에 강의실에서 매주 모일 수 있어서 장소 섭외의 부담감도 없이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발제는 독서모임의 뼈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곁길로 빠지는 대화의 중심을 잡고 다양한 대화를 이끌어 내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임 전반의 분위기를 돋워 모임의 지속성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p.50

처음에 우리 모임도 멘토없이 모인 모임이라 시행착오는 겪었지만 지금은 책을 선정하는 북리더가 발제를 미리 올려 밴드에 공유하고 각자 정리해서 모임에서 돌아가며 나눈다. 때로는 영화도 보고 야외로 나가기도 하는 자유로운 독서모임은 매주 모이지만 지치지 않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독서모임을 진행하는데 특별한 순서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회원 모두가 자유롭게 발언하고 의견을 고루 교환할 수 있으면 괜찮은 모임입니다. 하지만 큰 줄기도 잡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만 진행하면 꼭 언급해야 할 주제를 놓치거나 의도치 않게 동등한 발언권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p.69

독서모임 책을 선정할 때는 혼자 읽을 때 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책은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고 여러 감상을 떠올린다. 따라서 지극히 혼자하는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모임을 통해 함께 말하고 다양한 시선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확장해 가는 장이 열려진다. 물론 처음부터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와 방식, 꾸려가는 법을 다양하게 제기하고 설명해주는 지침서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틀린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보충하는 일을 의심쩍어 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오히려 습관화하는 것이 우리의 판단에 대한 믿음을 튼튼하게 해 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중에서

평생 책만 읽는 것이
내 단 하나의 소망이었다.
앤디밀러 에세이 <위험한 독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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