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영
아슬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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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취미로 삶의 쉼표를 그리는
본격 수영 부추김 에세이

오늘도 수영-아슬(글 *그림)

'일러스트계의 셀러브레이티'가 되는 게 꿈인 작가의 글과 그림이 귀여운 책이다. 그림까지 직접 그린 자신의 책을 낸다는 것은 생애에서 큰 기쁨이 되고 더욱 애착이 생길 것 같다.

나 역시 운동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집순이.
손으로 하는 십자수나 캘리 손글씨를 좋아하고 책읽고 살림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나가서 땀흘리는 운동보다는 산책이나 등산을 좋아하지만 이것은 진짜 몇 년에 한번 갈까말까하는 일이다..
내가 큰 맘을 먹고 시작했던 수영의 기록과 비슷한 교집합이 생겨서 신기하게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의 시작은 설렌다.

내가 세상의 많고 많은 운동 중에 수영을 선택한 이유.
바로 "물을 때릴 수 있어서."다.
p.28

나의 경우는 작가와 달리 물 속의 고요함이 좋았다. 시끄러운 소리도 안들리고 복잡한 머릿 속의 잡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오로지 수영에만 집중해서 음파!음파!하면서 가는게 좋았다. 그리고 물 속이라 땀이 덜나서 좋았는데 이건 운동량이 많아질수록 힘들어서 땀이 날 지경에 이른다.^^

작가의 그림이 귀여운 수영 에세이~
처음 수영장을 가던 날이 떠오른다.
초보자들을 알아보고 안내해 주는 아줌마들이 신기했는데 조금 지나고 나면 어떻게 알게 되는지 감이 온다. 나 역시 초보자와 고수를 선별하는 능력자가 되어간다.

수영을 오래 한 고급반이 될수록 수영복의 형태와 색상이 화려해진다. 수모와 수경도 마찬가지로 다양해진다. 처음엔 최대한 무난한 검정색이다..ㅋㅋ

수영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수영장 문화의 모든 이야기가 적힌 수영 입문서이다. 수영을 배우고 수영장에 가기 전에는 절대 모르는 일들.

하지만 몇 개월만 다니면 작가가 쓴 내용을 모두 겪게 되는 당연한 수영장에서의 경험들을 조근조근 작가의 감성대로 그림 설명과 함께 적어내고 있다.

하루의 짐을 그날에 다 털어버리고 가뿐해진 몸과 마음을 만끽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다. 이것이 내가 수영의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다.

수영 강습을 3년 정도 다닌 나로서는
매우 공감간다. 물 속에서 아둥바둥 한 시간동안 체력을 소진하고 에너지가 모두 빠져나간다. 노곤함 속에서 샤워하고 수다떨고 나오면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가 날아가버리는 기분은 맛본자만이 아는 기분이다.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수영을 택했다면 처음 수영하는 입문자들에게 정보가 될만한 소소한 이야기를 적은 경험에 의한 책이다.
요즘 쉬는 중인데 책을 읽으니 다시 수영장에 풍덩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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