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그다지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닌 분야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혹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옷을 고르고 분위기를 바꾸는 생활은 좋아하는 편이다. 체형이 유지되는 덕분에 옷은 반강제적으로 오래 입게 된다. 오히려 딸이 입다가 작아지거나 입지 않는 옷을 입다보니 사지 않아도 옷장이 그득해지는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있는 옷 대충 돌려막기!^^외출이 잦은 직업이 아닌지라 예전에 학원으로 출근할 때보다 둔감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가끔 독서모임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면 이때다 싶어 분위기 전환으로 입지 않던 옷을 꺼내 입는다. 옷을 갖춰 입고 막상 나가려고 하면 어울리는 가방이나 구두가 마땅치 않아 난감할 때도 있다.아이를 키우고 집에 있다보면 엄마들은 차츰 무난한 옷과 편안한 신발을 선호하게 된다. 면티셔츠에 청바지나 고무줄 바지가 제일 편하고 신발은 슬리퍼나 운동화에 가방은 에코백이 최고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모자 하나 눌러 쓰고 외출을 감행한다.색다른 옷을 차려입고 모처럼 외출하게 될 때에는 왠지 낯선 차림에 남의 시선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똑바로 시선을 위로 향하고 당당히 걸느라고 조언해 준다. 역시 패션은 당당함에서 오는 것 같다.고개를 들어라.각도가 곧 태도다.프랭크 시나크라자존감은 내 몸에 걸칠 수 있는어떤 옷가지보다 매력적인아이템이다.소피아 아모루소우리 몸을 자존감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하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내가 스스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표현하는 방식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옷을 선물하고 이쁘고 정갈하게 꾸며 주듯이 자신에게 그런 애정을 보여야 자존김을 유지할수 았다.누구나 매일 반복하는 일 중에 하나가 옷을 입는 일이지만 다소 불편하고 어렵게 느끼는 부분 또한 패션에 대한 것 같다. 이 책은 옷이나 패션에 관한 이야기만 적어놓은 줄 알았는데 우리의 삶에서부터 시작한다. 옷을 잘 입는 법이 아니라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폴 발레리혼감이 자존감과 대화하는 것으로 내 안의 힘을 찾는 것이라면, 자존감 스타일링은 내 안의 힘을 고취시키고 더 건강하게 만드는 지지대를 갖추는 일이다.이 소소한 노력은 헐벗은 우리 자존감에게 주는 맞춤복같은 선물이다.p.77옷 입는 법을 배우기 이전에 내면을 코디네이팅해 주는 책이라서 편하게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으로 번득인다.예를 들면~ 화려하지는 않아도 같은 하의에 상의만 바꿔 입어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센스를 발휘해 보는 것. 같은 무채색이라도 따스함과 차가움이 있다는 것. 무난한 스타일(올 블랙이나 화이트)에는 한가지에 강한 포인트를 주는 것..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내게 있는 옷과 작가의 글로 마음을 만져 줄 수 있는 책이다.부록으로 로젠버그의 자존감 테스트쿠퍼스미스의 자존감 테스트멘델슨,멘델슨&화이트의 신체 존중감 테스트자존감의 온도조절과 자존감 그래프육하원칙 스타일링 차트소확행을 위한 "육감만족 처방전"'꿈' 목록 과 '나다움' 목록등을 따로 여분으로 만들어 두었다.소확행을 위한 "육감만족 처방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작가의 말처럼 긴 호흡은 아니더라도 일상의 한 귀퉁이 단 몇 분이라도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매일 입는 옷처럼 내 안의 나를 '나답게' 발현시켜 줄 수 있도록 나의 자존감을 매만져 주기로 한다.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