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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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게일 허니먼(문학동네 제공 티저북을 읽고)

"외로움은 그 경험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이 특징이다.
그 욕망은 단순히 의지를 보인다고 해서, 혹은 외출을 더 자주 한다고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만 이루어진다. "-올리비아 랭<외로운 도시>

8월 21일 출간 앞둔 그러니까 이제 단 하루 남은 책을 티저북으로 미리 만나본 셈이다.
제목처럼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을까?

스스로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은 엘리너 올리펀트.​
그녀의 삶은 대개의 사람들처럼 세개 정도의 날들로 구분되었다. 좋은 날들, 나쁜 날들, 그리고 더 좋은 날들~​

좋은 날들 Good Days

엘리너 올리펀트는 9년째 같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다. 나름대로의 루틴과 철칙대로 살아간다. 뭘하든 희한해 보이는 성격과 말투때문인지 그다지 친한 사람도 없어보인다. 독특하고 괴짜같은 느낌도 들지만 뭔가 그로 인해 내 안의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도 들었다.
식물인 폴리에게 말을 거는데,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게 부끄럽지 않은 엘리너~

"침묵과 외로움이 나를 내리누르고
휘감고 짓뭉개고 얼음을 깎듯 파고들 때, 나는 살아 있다는 증거를 찾으려는 것처럼, 이따금 크게 소리를 지를 필요성을 느낀다."

혼자 집에서 주말이면 피자와 술을 마시고 라디오나 텔레비젼을 보다가 새벽까지 거실에서 지내는 고립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엘리너 올리펀트에게 일어난 일들!!

진짜 재미있는 내용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일텐데 아쉽게도 100페이지 되는 티저북은 끝이 났다.
아쉬움에 발을 동동 구를지경이다.
앞으로 펼쳐질나쁜 일들과 더 좋은 날들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엘리너 올리펀트에겐 마음의 상처와 더불어 얼굴에도 흉터가 있다. 어찌된 상처인지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고 살았을지 모르는 엘리너에게 마음이 간다.

"고통은 쉽다.
내게 고통은 익숙한 것이다.
나는 내 머릿속의 작고 하얀 방으로 들어갔다."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곁에 없지만 삶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리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길에서 쓰러진 노인을 엘리너가 동료 레이먼드와 함께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변화일 것이다.

엘리너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법을 배워왔다. 누구에게 애정을 받아보거나 다정한 관심을 받아본 삶이 아니라서 누군가의 관심 안으로 들어가게 될 때 과연 어떤 삶의 변화가 일어날지 엘리너의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 공연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린 밴드 보컬과는?? 동료 레이먼드와는??
그 길에서 쓰러진 노인은??

무엇보다 저자 게일 허드먼의 결심도 엘리너의 독특하고 괴짜같은 캐릭터를 떠오르게 한다. 마흔 살이 되던 해, 이십 년간 마음으로만 품고 있던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글쓰기 과정을 듣고 첫 소설을 완성했다!!
티저북 이후의 내용을 게일 허드먼은 어떤게 전개를 시켰을지~
정말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졌을지~ 확인해 볼 날이 성큼 다가왔다.^^
리즈 위더스푼이 판권을 구입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정식 출간본이 더더욱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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