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대표가 된 퍼킨스는 동기들과 함께 모토를 선택했다.
"형제들아 견실하라."
이 말은 퍼킨스가 동기들과의 마지막 기도 모임에서 낭독한 고린도 전서 구절의 일부였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돼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라."
마운트 흘요크는 여자로 태어난 데다 사회적 배경 때문에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고 여기던 퍼킨스와 여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도 뭔가 영웅적인 일을 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도록 가르쳤다. 그러나 그방법은 역설적이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대단한 존재라고도, 영웅이 될자질을 갖췄다고도 말하지 않았다. 대신 퍼킨스가 타고난 자신의 약점을 직면하도록 했다. 그녀를 내리누른 것이다. 그런 다음 그것을 이겨내고 위로,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가르쳤다.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