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다시 스페인의 르네상스, 혹은 바로크 시대에 이미등장한 조리도구와 그 조리법을 살펴보죠. 수프 등을 끓이는오야olla, 고기를 굽는 아사도르asador, 튀기기 위한 프라이팬Sartén, 그리고 끓이기 위한 까수엘라 cazuela 입니다. 고기 등을굽는 조리도구인 ‘아사도르asador‘와 ‘굽다‘라는 의미의 ‘아사르asar
‘라는 동사에 대해서는 앞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야로조리하는 것을 표현하는 ‘에르비르‘와 까수엘라로 조리하는것을 가리키는 ‘기사‘를 구별하기 위해 이 두 단어의 정의를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에르비르hervir‘란 원래 ‘부글부글 끓이다. 펄펄 끓이다‘라는 의미로, 많은 양의 물 혹은 육수속에 고기나 채소 등을 넣어 끓이는 오야 조리법입니다. ‘꼬세르cocer‘라는 동사도 오야와 떼어놓을 수 없는데, 이것도 ‘물로삶는 것, 끓이는 것‘부터 넓게는 ‘익히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