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하게 주변을 관리하는 청소 습관은 과거를 지우는 행위가 아니라 그것을 인정한 채 시간을 늘리는 태도다. 새로움보다는 유지하는 쪽에 더욱 큰 가치를 두는 일본 미의식의 단면이다. 구석구석 깔끔하게 지켜온 것들 속에서 나는 시간의 상처를 견뎌낸 것들이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사람들의 손길과 세월의 흔적을 담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심성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