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좋아하는걸 평소에 잘 봐두었다

그 사람이 부지불식간에 편안하게
배려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식이었다. 
엄마는 누군가 찌개를 먹을 때 국물이 
많은 걸 좋아하는지, 매운 걸 잘 못 먹는지,
토마토를 싫어하는지, 해산물을 안 먹는지, 
먹는 양이 많은 편인지 어떤지를 
시시콜콜 기억하는 사람이었다. 
제일 먼저 무슨 반찬 접시를 싹 비우는지를 
기억해뒀다가 다음번엔 그 반찬을
접시가 넘치도록 담뿍 담아서 
그 사람을 그 사람답게 만드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갖가지 다른 음식과 함께 내어놓는사람이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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