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합격하더라도 
충분히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을 두고 극도로 
어렵고 불확실한 선별 작업을 
다시 할 것이 아니라 제비뽑기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달리 말해 
그들의 지원 서류를 집어던져 버리고 
아무나 2,000명을 골라잡는 것이다.
이 대안은 능력주의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능력이 있는 사람만 합격 가능하다. 그러나 
능력을 극대화되어야 할 이상으로 보기보다
일정 관문을 넘을 수 있는 조건으로만 본다
이 대안이 의미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현실적 타당성이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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