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이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수석 입학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당시 입학시험을 들여다보면 그 까닭을알 수 있다. 여러 과목 중에서 ‘외국어‘와 ‘국어‘는 조선 학생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조선어를 모어로 한 조선 학생은 외국어 영역의 ‘해석‘과 ‘국문영(독)역‘에서 이중 번역에 직면했다. 즉, 조선어를 작동시켜 외국어를 해석한 후 그것을 다시 일본어로 변환하고, 다시 일본어 텍스트를 조선어로 변환한 후 외국어로 재번역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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