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대학이라는 지식 제도와 
관련된 근대 한국의 경험을 
모두 ‘악‘으로 도덕화하고 
그것을 ‘적출‘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 
한국 근현대의 지식과 문화, 제도는
 솜씨 좋은 외과의사가 
좋은 세포만을 남겨두고 
암 덩어리를 도려내듯 ‘일본적인 것‘
혹은 ‘미국적인 것‘만을 발라내면 
‘민족적인 것‘만 남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그러한 본질주의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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