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느티나무 >중에서
손택수

사진 안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어느 먼곳을 향하여 
아버지의 스무살처럼 속절없이 나는
또 그 어느 먼곳을 글썽하게 바라보아야 하겠지만

한줌의 뼈를 뿌려주기 위해, 좀더 멀리 보내주기 위해, 
ㅈ제 몸에 돋은 이파리를 쳐서 바람을 불러일으켜주는 
한 그루, 바람을 몰고 잠든 가지들을 깨우며 
생살 돋듯 살아나는 노래의 그늘 아래서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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