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성인인 의상조사는 677년 문무대왕의 명을 받들어 부석사를 신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태백산에 창건했는데, 그 본당에는 아미타불오직 한 분만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다. 불상의 양식에서 그리고 그 배치법에서 석굴암과 너무나 같은데, 이 사실 또한 그 시대의 방식과 믿음을오늘에 전해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대략 위의 몇 가지 이유에서 이곳 본존의 명호는 봉안 당초부터 아미타불 곧 무량수불이었다. 그러므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쪽에서 들어와 반드시 서쪽을 향해 대불에 예불하고 있다. 상기한 부석사에서는 남에서 들어와 90도 몸을 서쪽으로 돌려 서쪽간에 봉안된 본존에 예배한다. 그러므로 동방불이 아니라 모두 서방불을 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