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유해물. 줄여서 치유물이라고 많이 입소문을 탔던 만화.
초반부는 나름 신선하게 잔잔한 좀비물이라는 주제로 생존 파트를 잘 나타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여고생도 못죽이는 이런 좀비들한테 인류가 멸망한다고?'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긴 했지만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갔지만 결국 설정의 부실함이 마지막에 발을 잡아 결말부가 너무 흐지부지되어 용두사미가 됐다.
그림체와 작품 특유의 처절함이 심한 언벨런스를 이루어 오히려 좋은 작품의 개성이 됐던 만큼 설정을 조금더 치밀하게 짜고 적당한 당위성을 부여했다면 어땠을까.
노다메 칸타빌레 작가의 또다른 장편.
전당포라는 특이한 소재와 거기서 이어지는 인간 드라마가 좋은 시너지를 이루고 노다메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개그센스는 어디가지 않음.
다만 떡밥이 풀리면서 진행되는 본편 스토리가 너무 질질 끌리고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다른 캐릭터들에 너무 눌리는 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