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 딸기는 내 거야
아이노 마이야 메트솔라 지음, 강나은 옮김 / 별글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구역 딸기는 내거야' 라는 익살스러운 제목의 예쁜 수채화 표지의 그림동화입니다.

핀란드 출신의 시각 예술가 아이노 마이야 메트 솔라의 책입니다. 이 작가는 유럽에서 일러스트와 어린이 동화 작품으로 다수의 디자인 상을 수상함과 더불어 핀란드에서는 좋은 어린이 책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묽은 수채화 느낌의 책 표지가 인상적이네요.


이 책의 주인공 이르마는 타고난 농부 입니다. 이르마는 꽃밭을 가꾸고 딸기도 키우고 있지요. 이르마는 딸기밭의 잡초도 뽑아주고 물도주고, 거름도 주고, 지극 정성으로 딸기밭을 가꿉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탐스렇게 익은 이르마의 딸기밭의 딸기들이 죄다 여기저기 움푹 패인 채로 발견됩니다!

으아악~~~~!!!!! 이르마는 자신의 소중한 딸기에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지못해 크게 화가 납니다.


화가난 이르마의 얼굴이 욹그락 붉그락하죠? (저는 이르마가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 과 너무 닮아서 왠지 너무 친숙하고 귀엽네요. 화내는 모습마저 귀여워요^^ 움푹패인 따기를 쥐고 있는 저 모습이 마치 권투 글러브를 낀 듯해 보여 귀엽네요. )


이르마는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다 이르마는 딸기밭을 노닐고 있는 한 무리의 집읽은 달팽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르마는 달팽이 무리들을 보고 생각에 잠기게 되고, 가슴속이 간질간질 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이르마는 혼자서 열심히 가꾼 딸기밭이며, 상추밭, 꽃밭, 블루베리 밭을 둘러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이르마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6~8세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나눔과 배려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함 쫌 아는 10대 - 모두 똑같이 나눠야 평등한 걸까? 사회 쫌 아는 십대 15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이클 샌댈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가 유독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책은 명쾌한 해답도 제시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을 만한 소재도 아니었음에도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붐이 일어났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그 답을 가속화되는 양극화와 불평등에서 찾았다. 그 책의 인기는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고도 성장 사회로 접어들어 사회적 자원의 배분 문제에 있어서는 그닥 성숙함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을 역설적으로 대변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하승우의 '공정함 쫌 아는 10대'는 현재의 그런 양극화 현상과 사회적 불평등을 목도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공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들을 예로 들어 문제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두 화자가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끌어 간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사건, 입시비리, 공직자 채용비리, 펜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의료 불평등등 최근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 더욱더 몰입감을 높인다.

또한 이 책의 일러스트가 책의 내용을 굉장히 잘 꼬집어 표현하고 있어서 각 일러스트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너무나 슬픈 현실을 만화로 표현하고 있어서 보는 내내 감탄했다. (책속의 어휘가 어려운 용어가 많고 시사문제들이 있어서 10대 중반부터 읽기 좋은듯 하다. 초등학생은 조금 어려울 수 있음)




여러 사건을 통해 공정과 공평, 정의, 기회의 균등성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역시 구조적인 불평등과 공정원칙등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10대 독자들에게 이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 했다.


토론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큰 틀을 제시하고 있다. 10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지속가능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각자가 할수 있는 역할과 몫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두 살 경제학교 - 부자가 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열두 살 경제학교
권오상 지음, 손수정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10여년간 교육계에 문해력과 더불어 또하나의 열풍이 일고 있는 소재가 '경제교육'이 아닌가 싶다.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먹고사는 일에 대한 관심은 한번도 주류가 아닌적이 없었지만, 이제 생일 선물대신 주식 사줘야 한다는 마케팅 문구 마저도 식상하게 되어 버린지 오래인것 같다. 어릴 때 부터 경제관념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만큼은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서적들도 참 많다. 그 가운데 '열두 살 경제학교'는 단연 돋보이는 책이었다.


우선 책을 집필한 작가부터가 교육계 혹은 아동서적 작가 출신이 아닌 공학도 출신으로 금융계에 몸담았던 벤쳐 캐리탈리스트이자 두 아이의 아빠다. 그러면서도 책 내용을 구성하고 배경을 설정하는 것에 있어 어느 전문작가 못지 않은 탄탄함을 갖추고 있어서 놀랐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대부분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이라 아이들도 부모님도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만한 친숙한 소재다. 이 책은 두 명의 대표 인물들의 이야기를 각각 번갈아 가며 소개하고 있는데, 각 이야기들이 후반부에 접점을 찾아 묘하게 연결되는 반전의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이야기를 굉장히 잘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였다.

이 책은 여타의 어린이 경제동화 처럼 용돈 아끼기, 모으기, 저축해서 이자 붙이기등과 같은 1차원적인 소재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금융 전문가답게 한발짝 더 나아가 경제와 금융의 차이, 자의 개념 등을 다루고 있다. 어려울수 있는 개념들은 정말 쉽게 쉬운말로 설명하고 있어서, 4학년 아이 혼자 읽어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모두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인 동시에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 지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의 역사 -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
존 캐리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문학 장르 중에 가장 덜 보편화되고 덜 대중적인 장르가 시 아닐까?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많아도 암송할수 있는 시가 많은 사람은 그만큼 드물다. 압축적 언어로 상징을 통해 작가의 정신을 담아내는 시는 그만큼 이해가 어렵기 때문인듯 하다. 시의 역사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이 책은 역사책일까 시집일까 하는 묘한 의문이 들었다. 점잖은 표지 겉커버를 들춰보니 완전 반전의 책 표지! 클래식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을듯한 표지인데 한장한장 내용은 묵직하다.


시의 역사는 그야말로, 고대 시의 시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인용하여 방대한 시의 역사를 하나하나 짚어내고 있다. (책의 서두에 연대표가 있어 한눈에 시대별 흐름을 훑어 볼수 있게했다.) 인류최초의 시라고 추정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에서 시작하여몇번이나 읽다 포기한 호메로스, 영문학과 필수 코스인 베오울프’, 존 밀턴, 워즈워스, 키이츠, 바이런 등을 거쳐 20세기 시인까지 아우르고 있다.

이 책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시대를 대표하는 시를 통해 해당 시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역사와 시를 연결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또한 지나치게 시의 형식을 설명하는데에 얽메이지 않아 자칫 지루해 지기 쉬운 부분을 매끄럽게 연결하고 있다.     

나의 경우 20세기로 가까워지면서 눈에 익은 시인의 이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20세기에는 시가 그만큼 덜 대중화 된 것인지 아니면 나의 무지함 혹은 편독으로 그만큼의 지식이 미치지 못함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과 작품을 엿보고 그 상징과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 속 여행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상상력이란 과연 그 한계가 어디까지일까라는 의문을 남기는 책이다. 우선 책도 책이지만 작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쥘 베른은 프랑스 출신으로, SF소설 분야를 처음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지금이야 과학의 발달로 SF분야는 그럴듯한 과학적 증거들로 요소요소를 채워 그럴듯하게 그려 내기란 어려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쥘베른이 한창 작품활동을 하던 1860년대에 과연 지구속, 해저2만리, 달나라 여행에 대해 인간이 알고 있는 부분은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 하지만 그는 소설에서 굉장한 상상력을 통해 마치 가본듯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읽는 내내 쥘 베른은 먼 미래에서 잠시 1860년대로 여행온 지적 생명체가 아니었을까하는 느낌이다. (1860년대면 우리나라는 고종이 다스리는 조선시대로 흥선대원군이 나라문을 닫아라 잠궈라 하던 그 시기….) 이 책 뿐만 아니라 쥘 베른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러 탐험 기구들은 21세기에 와서 실제 실용화 되기도 했다고 하니 그는 단순한 공상과학소설 작가라기 보다 과학적 인사이트가 있는 인물이었음을 가늠케 한다. 게다가 스토리는 또 얼마나 흥미진진 한지 두꺼운 책이지만 읽어내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줄거리를 소개하면.....

광물학 교수인 리덴브로크는 오래된 고서에서 문자 암호를 발견한다. 조카이자 실험조수인 악셀이 이를 해독하여 이 암호가 지구의 중심으로 가는 방법이란 것을 알아낸다. 하지만 삼촌의 무모함을 알고 있었기에 암호를 해독한 것을 비밀로 하다가 우연히 실마리를 주게 된다. 지구 중심으로 가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되 리덴브로크는 지구속 탐험을 진행하고, 극구 반대하는 악셀을 끝끝내 데리고 간다. 이 탐험에는 안내인 한스가 함께하는데, 한스는 아이슬란드 과묵, 냉정, 침착, 강인한 상남자이자 탐험에 필요한 온갖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암호를 따라 지구 속 탐험이 시작되고, 이들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급의 여러가지 고난을 겪는다. 하지만 주인공들이라 모두 짱짱맨들이라 아무리 떨어지고 다쳐도 금방 회복한다. (액션영화 주인공은 총을 맞아도 절대 죽지않는다와 비슷ㅋㅋ) 그들의 여정은 함부르크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아이슬랜드 레이카비크, 레이캬비크에서 스네필스 화산까지, 그리고 스네필스 화산에서 이탈리아의 리파리 제도(Lipari)의 스트롬볼리 화산(Stromboli) 까지로 나뉘어져 있다. 

지구 중심에 다다르는것이 목전이었으나, 아직 인류에게는 너무나 미지의 세계였던 지구 중심을 작가는 작가의 글이 닿지 않은 채로 남겨둔다. 이 또한 작가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지구본이나 세계지도를 놓고 그 여정을 쭉 따라가보는 재미가 있다. 스트롬볼리에서 시칠리아 메시나, 마르세이유를 거쳐 함부르크로 돌아오는 길. 북아일랜드의 자이언트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셰틀랜드제도 (Shetland), 페로 제도(Foroyar) 등을 검색해서 보는 것도 한층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연령대 불문 추천하고픈 정말 재미있었던 스토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