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속 여행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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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이란 과연 그 한계가 어디까지일까라는 의문을 남기는 책이다. 우선 책도 책이지만 작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쥘 베른은 프랑스 출신으로, SF소설 분야를 처음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지금이야 과학의 발달로 SF분야는 그럴듯한 과학적 증거들로 요소요소를 채워 그럴듯하게 그려 내기란 어려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쥘베른이 한창 작품활동을 하던 1860년대에 과연 지구속, 해저2만리, 달나라 여행에 대해 인간이 알고 있는 부분은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 하지만 그는 소설에서 굉장한 상상력을 통해 마치 가본듯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읽는 내내 쥘 베른은 먼 미래에서 잠시 1860년대로 여행온 지적 생명체가 아니었을까하는 느낌이다. (1860년대면 우리나라는 고종이 다스리는 조선시대로 흥선대원군이 나라문을 닫아라 잠궈라 하던 그 시기….) 이 책 뿐만 아니라 쥘 베른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러 탐험 기구들은 21세기에 와서 실제 실용화 되기도 했다고 하니 그는 단순한 공상과학소설 작가라기 보다 과학적 인사이트가 있는 인물이었음을 가늠케 한다. 게다가 스토리는 또 얼마나 흥미진진 한지 두꺼운 책이지만 읽어내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줄거리를 소개하면.....

광물학 교수인 리덴브로크는 오래된 고서에서 문자 암호를 발견한다. 조카이자 실험조수인 악셀이 이를 해독하여 이 암호가 지구의 중심으로 가는 방법이란 것을 알아낸다. 하지만 삼촌의 무모함을 알고 있었기에 암호를 해독한 것을 비밀로 하다가 우연히 실마리를 주게 된다. 지구 중심으로 가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되 리덴브로크는 지구속 탐험을 진행하고, 극구 반대하는 악셀을 끝끝내 데리고 간다. 이 탐험에는 안내인 한스가 함께하는데, 한스는 아이슬란드 과묵, 냉정, 침착, 강인한 상남자이자 탐험에 필요한 온갖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암호를 따라 지구 속 탐험이 시작되고, 이들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급의 여러가지 고난을 겪는다. 하지만 주인공들이라 모두 짱짱맨들이라 아무리 떨어지고 다쳐도 금방 회복한다. (액션영화 주인공은 총을 맞아도 절대 죽지않는다와 비슷ㅋㅋ) 그들의 여정은 함부르크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아이슬랜드 레이카비크, 레이캬비크에서 스네필스 화산까지, 그리고 스네필스 화산에서 이탈리아의 리파리 제도(Lipari)의 스트롬볼리 화산(Stromboli) 까지로 나뉘어져 있다. 

지구 중심에 다다르는것이 목전이었으나, 아직 인류에게는 너무나 미지의 세계였던 지구 중심을 작가는 작가의 글이 닿지 않은 채로 남겨둔다. 이 또한 작가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지구본이나 세계지도를 놓고 그 여정을 쭉 따라가보는 재미가 있다. 스트롬볼리에서 시칠리아 메시나, 마르세이유를 거쳐 함부르크로 돌아오는 길. 북아일랜드의 자이언트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셰틀랜드제도 (Shetland), 페로 제도(Foroyar) 등을 검색해서 보는 것도 한층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연령대 불문 추천하고픈 정말 재미있었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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