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두 살 경제학교 - 부자가 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ㅣ 열두 살 경제학교
권오상 지음, 손수정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7월
평점 :

최근 10여년간 교육계에 문해력과 더불어 또하나의 열풍이 일고 있는 소재가 '경제교육'이 아닌가 싶다.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먹고사는 일에 대한 관심은 한번도 주류가 아닌적이 없었지만, 이제 생일 선물대신 주식
사줘야 한다는 마케팅 문구 마저도 식상하게 되어 버린지 오래인것 같다. 어릴 때 부터 경제관념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만큼은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서적들도 참 많다. 그 가운데 '열두 살 경제학교'는 단연 돋보이는 책이었다.
우선 책을 집필한 작가부터가 교육계 혹은 아동서적 작가 출신이 아닌 공학도 출신으로 금융계에 몸담았던 벤쳐 캐리탈리스트이자 두 아이의
아빠다. 그러면서도 책 내용을 구성하고 배경을 설정하는 것에 있어 어느 전문작가 못지 않은 탄탄함을
갖추고 있어서 놀랐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대부분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이라 아이들도 부모님도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만한 친숙한 소재다. 이 책은 두 명의
대표 인물들의 이야기를 각각 번갈아 가며 소개하고 있는데, 각 이야기들이 후반부에 접점을 찾아 묘하게
연결되는 반전의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이야기를 굉장히 잘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였다.

이 책은 여타의 어린이 경제동화 처럼 용돈 아끼기, 모으기, 저축해서 이자 붙이기등과 같은 1차원적인 소재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금융 전문가답게 한발짝 더 나아가 경제와 금융의 차이, 투자의
개념 등을 다루고 있다. 어려울수 있는 개념들은 정말 쉽게 쉬운말로 설명하고 있어서, 4학년 아이 혼자 읽어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모두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인 동시에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 지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