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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정민.박동욱 엮음 / 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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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에게 아버지란 항상 가깝고도 멀기만 한 존재다.
무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아버지란 나에게..
분명 엄마처럼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은 아니다.
그런 아버지기 때문에 <아버지의 편지>라는 책이 꼭 한번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과거 조선시대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보냈던 편지..

학창시절, 항상 곁에서 하나하나 챙기시는 어머니와는 다르게 자식들 학업에는 별로 관여하지 않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해주시지 않는 아버지가 많이 서운해서 반항도 해보고
공부도 하지않고 말썽만 피웠던 적이 있다.
그렇게 속도 많이 썩혔었는데..
하루는 시험성적이 많이 떨어진 나를 어머니께서 많이 나무라셨다.
그때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시던 아버지께서 "지금만큼만 해라~ 하지만 더 떨어지진 마라."고 말씀하시며 자리를 뜨시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그때는 그냥 그런줄만 알았었는데..
내가 수능을 치던 그 날은 유난히 춥고 비까지 내렸다.
시험을 마치고  친구들과 어울려 분식집에서 라면도 먹고 수다도 떨면서 늦게 집에 들어섰는데 우산을 쓰고 아버지께서 밖에 서계셨다.
내가 올때까지 계속 기다리고 계셨던 모양이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항상 내가 야간학습 마치고 집에 오기 전에 그렇게도 밖에 서 계시곤 하셨단다.
하루는 술에 취해 들어오신 아버지가 내 손을 잡으시더니 추운데 공부한다고 얼굴이 말이 아니라며 눈물을 흘리셨던게 생각이 난다.
벌써 십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이야기지만, 아버지는 그러했다.
과거의 아버지도 현재의 우리의 아버지도..

지금보다 가부장적인 가치관때문에 자식들을 눈에 보이게 사랑을 줄수 없었을 조선시대 우리의 아버지도 역시 자식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였다.
유명한 문인이며 문학가이며 선비였던 그 분들도 역시 가정에서는 똑같은 우리의 아버지였다.
시대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것들이 바로 아버지의 사랑과 항상 자식들을 향한 염려와 걱정이셨다.

집이 어려워 아무것도 해줄수 없어 항상 미안해하는 아버지도 있고, 유별날만큼 손수 자식들을 챙기고 돌보는 아버지도 있다.
그리고 절절한 부성애에 눈물 짖게 하는 아버지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의 최대의 관심사는 자식들의 학업에 관한 것인가보다..
편지 대부분의 내용도 학업에 대한 당부와 염려였고,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네가 지금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서 한번 가면 뒤쫓기가 어렵다.
끝내 농부나 병졸이 되어 일생을 보내려 한단 말이냐? 천번 만번 마음에 새겨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
22쪽
항상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모름지기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하셨다. 공부도 때가 있고 때가 지난 후에 하려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나역시 이제와서 다시 시작하려는 공부가 너무 어려워 그때 부모님이 말씀하신 것을 흘려들은것이 많이 후회가 되는데 그 때 아버지들도 역시 자식들에게 그런 조언을 하셨는가보다.
"네 나이가 서른이 다 되어서야 처음 무리와 함께하니 이미 당장의 반열이다. 연소하여 기세가 날카로운 사람과는 형편이 다르니, 천번 만번 광망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 동접 중에 불행히 놀이로 사람을 꾀어 그르쳐서 무리를 어그러뜨리는 자가 있더라도. 절대 그들 무리에 빠져서 휩쓸려 한통 속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가운데 유익한 벗은 더더욱 마땅히 본떠 배워 그와 같아지려 노력해야지.어리석고 못나게 굴어 외면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31쪽
나는 이 글을 보면서 "친구도 가려가면서 사겨라"란 말이 왜 자꾸 생각나는 건지..
늦은 나이에 젊은이들과 함께 과거시험 보러가는 자식이 걱정되어 계속 당부하는 이황 선생님을 보면서 항상 좋은것은 본받고 나쁜것에는 그 주위에도 가지 말라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한 겨울 석 달 공부는 평생을 쓰기에 족한 법이다. 천만 노력하도록 해라. 흥남이도 더 노력하도록 권면해서  마침내 성취함이 있도록 하는 것은 부형의 책임이다." -45쪽
형이 잘되야 자연스럽게 동생도 잘될수 있다고 한다. 항상 형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도록 하시던 말씀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가보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껴도 항상 불멸의 진리같은게 있는가보다.
그때의 아버지들이 걱정하시는것도 당부하시는것도 지금과 통하지 않는것이 없다.
다만, 전쟁과 같은 난리 속에서나 유배지 속에서 등과 같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를 뿐이지..
자식이 보고 싶고 손자가 보고 싶고, 제사를 걱정하고 부모님과 부인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한번더 변하지 않는 가장인 아버지의 마음을 알수 있었다.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서.. 과거의 아버지들을 통해서 내 아버지를 다시 생각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
옛날 선조들의 편지라 읽기 어려울까 염려했던 부분과는 달리 편지 하나하나 마다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이 덧붙여 있어 이해하기도 편했고 당시의 상황과 내가 잘 몰랐던 인물에 관해서도 알수 있어 아버지의 사랑도 다시 깨닫고 공부도 하게 되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얻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을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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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모집] 그라운드스웰,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기업

글쓴이
북스토리 날짜
2008.11.20 18:57:35 조회
59
 

42번째 책이야기 <그라운드스웰> _ 지식노마드

“그라운드스웰,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들”

 

북스토리 ()

◆ 서평단 모집기간 : 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 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8일간)
◆ 모집인원 : 20명
◆ 서평단 발표일 : 11월 28일 금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기간 : 12월 1일 ~ 12월 14일(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그라운드스웰,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 (지식노마드) / 쉘리 리, 조시 버노프 (지음)
네티즌을 사로 잡는 기업이 살아 남는다!
새로운 트랜드! Groundswell에서는 이전까지의 전통적인 사회 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적인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포드캐스트 등과 같이 온라인을 통해 사회적인 관계가 맺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또다른 산업 혁명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만큼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결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광범위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실용적인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 Groundswell이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기업과 같은 전통적인 조직으로부터 얻지 않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서로서로에게서 얻어 내는 사회적 현상이다.

◆ 참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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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그라운드스웰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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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약 없이 포스팅 하셔도 됩니다.
많은 블로그, 카페에 게시하시면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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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댓글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줄이상 해주셔야 하고, 자신의 ID를 꼭 기재해 주세요.)

※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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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다른 ID 두개 신청하여 두권의 책을 받아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서를 배본 받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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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 잘못 배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서평단 완료 후 스크랩 한 블로그 주소와 인터넷 서점에 댓글 달아주신 ID와 주소를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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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그레이프
피터 헤지스 지음, 강수정 옮김 / 막내집게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17년 전 남편의 자살 이후 폭식으로 인해 거구의 몸이 되어버린 엄마, 지적장애의 남동생 어니, 항상 제 멋대로인 여동생 엘렌, 누나 에이미.. 그리고 벗어날수 없는 현실에 답답한 엔도라의 램슨식품점 점원인 길버트 그레이프..

이 소설이 영화화 되었다는것을 알았을때 누가 연기를 했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무척 궁금했는데, 주인공 길버트 역에는 섹시한 남자 조니뎁이였고, 동생 어니 역에는 잘생긴 남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다.
특히, 책에서는 어니에 대해 "내 동생은 둥글둥글하게 생겼고, 머리는 헝클어져서 할머니들이 보면 빗겨주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이다. 나보다 머리통 하나가 작고, 치열은 자유분방하다. 모자라다는 사실을 감출 도리가 없다." -13쪽 라고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너무나 훈남의 모습 그대로였다.
메뚜기를 죽인 것에 대해 침까지 흘리며 울고 있는 장면에서는 저 침까지 손수 닦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영화 속 엘렌은 생각보다 제 멋대로의 모습이지 않았고, 에이미 누나 역시 뚱뚱하지 않았다.
특히 가장 다른 모습의 사람은 베키였다.
처음 책을 보며 느낀 그녀의 이미지는 반항적이고 무섭기까지 했는데 영화 속 베키는 처음부터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무성한 검은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왔다. 다리도 근사했다. 이런 세상에. 내가 있는 곳에서 보이는 그 모습을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뭐랄까. 달님같았다." -58쪽
하지만 영화속의 그녀의 머리는 검은 색의 짧은 커트였고, 영화 내내 근사한 다리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으로 형인 래리의 언급은 잠깐 있었지만, 책에 나오는 또다른 누나 제니스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볼수 없었다.

길버트 그레이프가 사는 곳은 엔도라라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 인구중 절반이 예순다섯 살 이상이고 함께 졸업한 애들은 이제 네명밖에 남지 않았다.
모두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떠나고 그곳에는 학교 때 단짝인 터커와 사고로 불구가 된 쌍둥이 형제, 그리고 혼자 힘으론 움직이는것조차 쉽지 않은 거구의 엄마와 아픈 동생 어니를 돌봐야하는 길버트만이 남았다.
엔도라에는 두개의 식품점이 있다.
하나는 모든 사람들이 장을 보는 푸드랜드라는 곳이고. 하나는 푸드랜드로 인해 손님이 없는 램슨식품점이 그곳이다.
거기 램슨식품점 점원이 길버트 그레이프다.
길버트는 보험업자의 부인과 비밀스런 관계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기념일이야. 7주년, 네가 처음.....왔던 날부터 7년 되는 날." -139쪽
하지만 영화에서는 "목요일이 우리가 만난지 1년째 되는 날이야."란 대사가 나온다.
영화에서보다 책에서 카버부인과 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는가보다.
"왜 날 선택했어요? 네? 누구라도 차지할 수 있었잖아요." -140쪽
"그래. 다른 사람을 가질 수도 있었지. 하지만 나는 너를 선택했어." -140쪽
"왜요? 왜 그랬어요? 네?" -140쪽
"왜냐면 네가 너희 가족을 절대로 떠나지 않으리란 걸 알았으니까. 넌 절대로 엔도라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으니까."
-140쪽
이 대화에서 보여지는 길버트의 현실이 가슴 아팠다.
모두들 길버트는 가족을 두고는 절대 엔도라를 떠나지도, 떠날수도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길버트 역시 벗어날수 없을거라 여기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서 벗어날수 없을거란 생각에 답답할때가 있다.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다 집어치우고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을때가 있다.
하지만 아직 젊고 미래가 있는데 너무 지금 현실에 안주하는건 아닌지..
여기 길버트 역시, 지금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수 있고 그것을 하기 위한 길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너무 포기하고 있는건 아닌지 씁슬한 마음이 들었다.
아픈 어니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감당할수 없는 현실에 자신을 놓아버린 거구의 엄마가 아들에게 너무 큰 짐을 짊어지게 만드는건 아닌지.. 그럴수밖에 없는 엄마도, 그 짐을 짊어질수밖에 없는 길버트도..안타까움과 답답함이 교차하게 만들었다. 
"전부 다 끝내줘요. 엄마는 바비큐소스만 있으면 자기 팔이라도 뜯어먹을 태세고, 멍청한 얼간이 형이랑 마녀 같은 누나는 여길 떠났고, 못돼 처먹은 여동생은 간밤에 예수 그리스도랑 뒤엉켜서 보낸 모양이고, 좋은 사람을 만나야하는 큰누나는 하루가 다르게 점점 뚱뚱해지고, 어디에 꼭꼭 숨어버린 모자란 동생은 또다시 물에 겁을 집어먹었죠." -271쪽
"너는 엔도라가 좋은가 봐?"
"아직도 여기 있는걸 보면 그런 게 틀림없어. 내가 디모인에서 일을 하는 동안 길버트 너는 쭉 여기에 있었잖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년간 난 많은 걸 보고 많은 일을 했는데 너는 내내 엔도라에만 틀어박혀 있었다니. 재밌지않냐, 어떻게 두 인생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
277쪽

엔도라, 워터타워에 올라가며 말썽을 피우는 어니(영화에선 가스탱크라고 했다), 육중한 무게때문에 바닥까지 내려앉게 만드는 엄마, 불륜관계인 카버부인, 손님없는 램슨 식품점.. ..
길버트 그레이프를 생각하면 이런것 밖에 떠오르지 않는 절망 속 그에게도 희망이라는 빛 하나가 드리운 듯 했다.
베키.. ..
사실 그녀의 존재는 책에서보다 영화에서 더 빛나는 듯 하다.
책에서처럼 길버트를 화나게 하는 일도 없고, 항상 그에게 일상의 탈출구가 되어주는거 같았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틀림없이 천사의 모습이었다.
"장례식에서 네가 슬퍼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더라. 네가 우는 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227쪽
"아무도 네가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젠지 기억하지 못해." -222쪽
"바라는게 있으면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해봐요." -(영화에서 베키)
"모든걸 바꾸고 싶어, 새 집 . 가족들이 다같이 살 새 집" -(영화에서 길버트)
"엄마가 에어로빅이라도 했음 좋겠어. 엘렌도 얼른 커야하고. 어니의 두뇌를 바꿀수만 있다면.." -(영화에서 길버트)  
"자신을 위해서 바라는건 없어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영화에서 베키)
"난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영화에서 길버트)
"깨뜨리는 걸로 바로잡을 수 없는 상황도 있어." -
389쪽
"
길버트. 길버트를 사랑해봐." -390쪽

"나는 내 아들이 열여덟살이 되는걸 보고 싶을 뿐이야......"
항상 엄마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어니의 열여덟번째 생일.. 
그리고 그 전 날 어니의 생일 케익때문에 푸드랜드에 간 길버트..
그런데 열 번째 통로로 돌아 나오다가 램슨 씨와 마주치고 만다.
영화에서는 케익을 사고 나오는 길에 차를 타고 그 길을 지나던 램슨 씨와 마주치는데..
얼마나 놀랐을까? 얼마나 미안하고 정말 되는 일 없는 삶이라고 소리치고 싶었을까?
그런데 그 케익을 목욕도 하지 않은 더러운 어니가 또 가만두질 않는다.
그런 어니를 피가 날 정도로 때린 길버트..
"어니 때리지 마. 우리 어니 건드렸다간 가만 안 둘 줄 알아. 평생을 이러고 살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모든게 불에 탄 재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렇게 순식간에. 이런 인간에게는 증오도 과분했다." -393쪽
어니를 그토록 사랑하고 아꼈던 길버트지만 아마도 자신의 한계를 느꼈던 것 같다.
끝내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 울분이 터져서 곧 후회할 행동이었긴 했지만 그의 마지막 몸부림인거 같았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답답했을까? 그런 그가 참 안쓰러웠다.
어니의 열여덟번째 생일 파티가 있는날..
영화에서 그는 엄마에게 베키를 소개한다.
남들에게 놀림감이 되었던 엄마는 길버트가 자신을 부끄러워한다는 생각에 거부하지만 결국엔 화합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그 날 저녁에 엄마는 자신의 노력과 힘으로 걸어서 자신의 방에서 잠을 청하고..
"넌 나의 갑옷 입은 기사님이야." -(영화에서 엄마가 길버트에게)
내 아들의 열여덟번째 생일을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던 엄마는 그런 아들의 생일날 숨을 거두고 만다.
책에서는 에이미 누나가 엄마를 발견하지만 영화에서는 어니가 엄마가 죽은걸 발견하고 오열한다.
그 장면에선 정말 눈물이 났다. 엄마가 너무 불쌍했기에..
"우리는 저마다 자기 자신 안에서 엄마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엄마가 완전히 떠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엄마는 우리 속으로 들어온거고.이제 우리는 우리 삶을 계속 꾸려나가야 했다."
-445쪽
"아침이 되면 구경꾼들이 몰려올거야." -(영화에서)
"엄마를 절대 놀림감으로 만들지 않겠어." -(영화에서)
"엄마는 놀림감이 아냐. 사람들은 엄마를 보고 웃고, 엄마를 찔러대고 이러니 저러니 평가를 할거야! 그렇게 하게 놔둘 순 없어." -
447쪽
"엄마는 그것보다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어. 자격이 있다고...." -447쪽
그들은 죽은 엄마가 남들에게 놀림감이 될까봐 아빠가 계셨던 그 집과 함께 불 태우고 만다.
책에서는 없지만 영화에서는 후에 그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길버트와 어니는 처음 장면속 그 곳에 있고, 에이미 누나는 데모인에 있는 제과점에 취직했으며 엘렌은 전학을 갔다.
그리고 떠났던 베키가 다시 돌아와서 그들을 반긴다.
"우리는 원하면 어디든 갈수 있어." -(영화에서 길버트 그레이프)

처음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책과 영화를 보면서 나는 왜 그는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지 참 답답했다.
아무리 어쩔수 없는 처지라 하지만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수도 있을텐데.. 너무 그 자리에서 나는 벗어날수 없다란 생각에 
미리 포기하고 있진 않은지..
하지만 그런 그가 동생 어니를 사랑으로 돌보고 엄마를 위해 그런 가족을 위해..
마지막엔 엄마가 놀림감이 될까봐 집을 불태우는 장면에선 그의 깊은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불쌍하기도 했고, 애절하기도 했고, 하지만 그런 그가 대단하기도 했고,
내가 만약 길버트였어도 그런 현실에선 그럴수 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영화에선 연기자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마지막엔 엄마와 더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할수 있었음 좋았겠지만,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그 장면들이 있어 더 감동을 줄수 있었는 듯 하다.
정말 재밌고 감동을 줬던 길버트 그레이프..
유쾌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꼭 봤으면 하는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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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모집]언더우드 부인의 조선견문록 -이숲

글쓴이
북스토리 날짜
2008.11.24 12:51:24 조회
14
 

46번째 책이야기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견문록> _ 이숲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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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 ()

◆ 서평단 모집기간 : 2008년 11월 24일 월요일 ~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8일간)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12월 2일 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기간 : 12월 5일 ~ 12월 19일(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견문록 (이숲) /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1888년, 아리따운 미국 처녀가 조선의 땅 제물포 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우리나라는 그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당시 이 땅에서는 일본과 러시아의 제국주의 세력과 청나라의 힘이 팽팽히 맞서서 '늙은 왕국'을 삼키려고 때를 엿보고 있었다. 그 밖에도 동학란, 갑오개혁, 청일전쟁, 을미사변, 단발령 시행, 춘생문 사건, 아관파천, 을사조약 그리고 우리에게 뮤지컬로 널리 알려진 명성황후 시해 사건까지, 굵직굵직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본 한 여인의 진솔한 고백이며 기록이다.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견문록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 서평단 참가를 위한 준비
1.블로그와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주소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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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선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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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1.서평단에 가입되신 분은 책 받으신 후 2주 이내에 위의 도움 주실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2.다른 ID 두개 신청하여 두권의 책을 받아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서를 배본 받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3.회원가입시 본인의 책 받을 주소, 자주 쓰는 메일주소, 블로그 주소는 정확히 적어주셔야 합니다.
도서가 잘못 배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서평단 완료 후 스크랩 한 블로그 주소와 인터넷 서점에 댓글 달아주신 ID와 주소를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5. 이전 서평단에 가입되신 분 중 서평 미작성하신 분은 서평단 가입이 불가합니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lovebook@bookstory.kr 메일로 주시거나 북스토리 고객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book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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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모집]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 (열음사)

글쓴이
북스토리 날짜
2008.11.20 19:21:35 조회
73
 

43번째 책이야기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 _ 열음사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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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 ()

◆ 서평단 모집기간 : 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 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8일간)
◆ 모집인원 : 20명
◆ 서평단 발표일 : 11월 28일 금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기간 : 12월 1일 ~ 12월 14일(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 (열음사) / 양순자 (지음)
인생 9단 이후, 더 깊고 더 가슴 찡한 이야기!

30대부터 서울구치소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형수 상담을 해왔던 '인생 9단' 양순자. 사람들에게 인생 9단이라 불리우는 그녀는 사형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독특한 지혜를 터득하면서 이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왔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형수들, 그들과의 이별을 되풀이하면서 얻은 교훈은 바로 '그래도 인생은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인생 9단》 출간 이후 저자를 찾아온 수많은 이들의 가슴아픈 사연과 고민거리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백하는 사형수들과의 만남과 이별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순탄치만은 않았던 자신의 인생과 사형수들과의 만남, 이웃과의 만남 등을 통해 체득한 삶의 지혜와 비법을 솔직한 입담으로 전해준다.

날마다 새로운 문제와 그에 따른 해답을 구해야 하는 인생은 누구에게나 고달프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상살이에 지치고 살 의욕마저 꺾인 이들이 많이 있다. 저자가 전하는 인생의 해법은, 슬픔과 고민을 간직한 모든 사람들에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채워줄 것이다.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 서평단 참가를 위한 준비
1.블로그와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주소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2.북스토리 회원가입시 집주소와 메일주소는 정확히 입력해 주십시오.
3.선정후 배송되는 주소는 가입시 기재한 주소로 도서가 배송됩니다.

◆ 서평단 선정기준
1.북스토리 회원
2.북스토리 ‘북스토리 서평’ 게시판에 글을 충실히 써 주신분(자유서평단 작성 참조)
3.작성한 서평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홈페이지에 멋지게 포스팅 해주신 분.
옵션 :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약 없이 포스팅 하셔도 됩니다.
많은 블로그, 카페에 게시하시면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도움주실 일
1.서평 및 덧글 작성은 출판사 책 수령 후 2주 이내에 북스토리에 해주셔야 합니다.
2.자신의 블로그(네이버, 야후, 다음, 파란, 앰파스 등 포털 1곳이상)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댓글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줄이상 해주셔야 하고, 자신의 ID를 꼭 기재해 주세요.)

※ 주의사항
1.서평단에 가입되신 분은 책 받으신 후 2주 이내에 위의 도움 주실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2.다른 ID 두개 신청하여 두권의 책을 받아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서를 배본 받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3.회원가입시 본인의 책 받을 주소, 자주 쓰는 메일주소, 블로그 주소는 정확히 적어주셔야 합니다.
도서가 잘못 배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서평단 완료 후 스크랩 한 블로그 주소와 인터넷 서점에 댓글 달아주신 ID와 주소를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lovebook@bookstory.kr 메일로 주시거나 북스토리 고객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book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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