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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스푼 -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이현주 지음 / 서울셀렉션 / 2023년 12월
평점 :

한때 야근 후 집에 오면 출출함과 스트레스 해소 겸 야식을 주문하고, 맥주까지 곁들여 실컷 폭식했다. 야식은 말할 것도 없이 기름진 육식! 과식과 늦은 취침으로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과 마음은 아침은 물론 그날 하루까지 망치기 일쑤였다. 생활 태도의 개선에 필요성을 느끼고 하루 한 끼는 채식을 챙겨 먹으면서 확실히 몸이 가뿐해지고 속도 편해졌다. 백 세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입맛보다는 몸이 원하는 식단을 규칙적으로 소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식이라고 하면 건강에는 좋을지 몰라도 맛은 없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옛말!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비건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에 '영양과 맛'을 모두 잡은 안내서도 많이 출간돼 이런 신간을 만날 때마다 참 신이 난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매직 스푼'은 채식 한약사인 저자가 음식으로 질환을 개선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젊음까지 유지할 수 있는 채식 위주의 44가지 레시피를 감성적인 손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질환이나 특정 증세를 개선할 수 있는 식재료의 효능, 음양의 체질에 따라 구분해야 할 식재료 정보, 식재료의 궁합과 맛의 조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리법,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 채식을 즐긴다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다. 건강과 젊음을 지키는 아침, 점심, 저녁 식습관 만들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레시피, 식물성 단백질 레시피로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구성했다.
그린스무디, 토마토 수프, 단호박 수프, 채소구이, 채소찜, 병아리콩과 렌틸콩, 두부와 현미국수처럼 평소 즐겨 챙겨 먹는 식재료와 레시피도 다양하게 수록돼 반가웠고, 식사는 물론 음료나 디저트에 걸쳐 다양한 범위의 음식들이 소개돼 채식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채소는 껍질, 뿌리까지 통째로 먹는 것이 영양소 섭취를 위해 좋다고 알고 있어 가급적 실천하기 위해 주로 무농약 제품을 자주 구입한다. 튀기거나 강한 불에서 조리하기보다는 짧게 찌거나 데치고 굽는 방식을 취하는 편인데 이런 노력들이 책에서도 언급돼 올바른 채식 생활을 확인시켜 주었다.
노화 및 알츠하이머를 방지하고 염증을 관리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황이 다양한 조리법에 활용돼 이참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강황 가루가 생각보다 저렴해서 레몬수에 타 먹거나 밥 짓는 레시피부터 실천해 보려고 한다. '의사들도 모르는 기적의 간 청소'에 관한 내용도 언급돼 있어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한 간 청소도 올해는 꼭 해보고 싶다.
지구와 인류 건강을 위한 사상 최초 식단 가이드 '지구 건강 식단'에 제시된 '지구 건강 접시'에서 50%는 과일과 채소, 나머지 절반은 섭취 에너지를 고려해 주로 통곡류, 식물성 단백질, 불포화 식물성기름과 소량의 동물성 단백질로 구성하고 정제 곡류, 가공식품, 첨가당은 되도록 배제하도록 권고했다고 한다. 성인 하루 평균 2,500kcal를 기준으로 과일과 채소는 각각 200g, 300g을, 통곡물은 232g, 견과류는 50g, 콩은 75g을 섭취를 권장, 붉은색 살코기는 14g 이하로 제한할 것을 제시했다고 한다. (p.174)
식단을 구성할 때 참고하고,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레시피도 적용해 보고 싶다. 채식 생활을 좀 더 즐겁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안내서가 되어 주어 소개된 내용들을 적극 활용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야겠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