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부드럽고 촉촉한 티라미수, 어원처럼 먹고 나면 기분도 업, 기운도 업되는 참 좋아하는 디저트다. 그동안 주로 시트에 크림과 마스카르포네 치즈 그리고 커피 시럽을 이용한 정통 티라미수를 접한 탓에 이렇게 티라미수의 종류가 다양한 사실에 정말 놀랐다. 티라미수는 '시트와 크림, 토핑'으로 구성되는데 이 세 가지 요소의 구성 방식에 따라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티라미수가 탄생한다.
시트는 쑥가루, 홍차가루, 녹차가루, 원두가루, 코코아가루 등 여러가지 가루를 이용해 맛을 더할 수 있다. 티라미수의 전체적인 맛을 크게 좌우하는 크림에는 '크렘 앙글레즈'와 '파트 아 봄브' 두 가지를 사용한다. 크렘 앙글레즈는 설탕, 노른자, 우유를 섞어 만드는 커스터드 크림의 일종이다. 파트 아 봄브는 잘 풀어둔 달걀 노른자에 끓인 시럽을 넣고 휘핑해 만든 크림으로 고소하며 무겁지 않은 풍미가 있다. 토핑에는 과일, 초콜릿, 허브 등을 취향껏 올려 데코와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시트와 크림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과정과 과일·채소·허브를 이용한 이색적인 레시피 22가지가 다양하게 실려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몇 가지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제철 재료를 활용해 나만의 레시피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케이크 만들기의 기본 실력을 갖출 수 있어 티라미수는 물론 다른 케이크까지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
홈베이킹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것저것 조금씩 사모았는데, 역시 티라미수를 만들기 위해서 핸드믹서는 필수인 것 같다. 장바구니에 담아둔 핸드믹서도 결국 구입해야 할 운명인가 보다. 전문점 못지 않은 달달 폭신한 홈메이드 티라미수도 조만간 도전해 보고 싶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