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는 이런 카피에 눈길이 한 번 더 끌리고 입꼬리가 자동 귀에 걸린다. 빛나는 감각과 센스! 언어의 연금술사 같은 카피라이터 님이 조상님들 못지않게 참 멋있다. 군더더기 없이 들어맞는 라임, 리드미컬한 경쾌함! 냉장고에 숨어 있는 술병이 자동 소환되고 글쓰기에 대한 의욕도 더불어 충만해진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상투적이라 외면받은 죽은 문장이 마법 같은 심폐소생술로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마음속으로 쏙 걸어들어오는 걸 보며 신박함에 감탄하고, 기발함에 한번 더 감동한다. 글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법! 나에겐 아직 숙제지만, 뭉툭한 연필 대신 송곳과 숟가락, 부엌칼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글을 읽는 사람과 대화하고 공감하며 설득해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살아있는 글! 조금씩 써보고 싶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