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문학 습관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좋은 습관 시리즈 28
장정윤 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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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학당이란 인문학 공동체를 중심으로 열아홉 명의 강사와 리더들이 특색 있는 모임을 구성해 함께 성장한 과정을 그린 에세이 모음집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여성 작가의 도서, 심리학, 30일간 매일 독서, 고전 문학, 한시 필사 및 낭송, 철학, 천 권 독서, 아이들과 함께 매일 글쓰기, 청소년과 함께 하는 독서, 짧은 생활문 쓰기, 천 일의 글쓰기, 필사, 그림 감상, 그림일기 쓰기, 걷고 달리며 운동하기, 식단 기록하기, 식물 관찰, 읽고 쓰는 여행까지! 총 열아홉 빛깔 흥미진진한 인문학 공동체의 바탕에는 책과 글쓰기가 함께 한다.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을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생활에 실천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고무적이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심오한 철학적 사유를 위해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접하며 타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한다.

나와 다른 생각에 귀 기울이며 건강한 소통을 지향한다. 수천 년 전 선인들의 지혜와 멋이 깃든 한시를 읊고 잉크를 채워 필사해 보면서 자신을 투영해 성찰해 보기도 한다. 지친 마음과 영혼을 예술, 철학, 심리학, 문학, 고전, 자연 등에서 위로받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꾸려 서로의 성장을 독려하는 연대도 참 아름답다.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서 상대를 평가합니다. 그래서 자칫 내 생각이 고정 관념이나 편견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틀림'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p.41

여성작가의 책 읽기는 연대이자 세상과의 관계 맺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세상과 단절하지 않겠다는 저에 대한 선언입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성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가겠다는 용기입니다. p.42

인문학이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를 탐구하는 것이라면, '나' 또한 인간이니 스스로를 탐구하는 것부터 가장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p.57

인간만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매일 책을 읽는 행위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행위입니다. 저는 매일 책을 읽는 것이 내면의 거울을 닦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내면의 거울이 깨끗하면 세상을 좀 더 명료하게 볼 수 있고, 세상이 좀 더 명료하게 보이면 좀 더 지혜롭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습관 아닐까요? 이전보다 '좀 더 나은 나'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p.66

글쓰기는 두려움에 용감히 맞서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나 자신을 알고, 내 안의 두려움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무지에 대한 두려움, 관계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이 모두를 글쓰기로 이겨낸다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인문학 공부도 없습니다. p.154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려 야행성 생활을 청산하고, 매일 새벽 분투한다. 여기저기서 메모해둔 도서 목록을 찾아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의 힘을 믿기에 북클럽도 운영한다. 건강을 위해 육식보단 채식을 선호한다.

귀찮지만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다. 심리학, 철학, 고전 문학, 한시, 필사, 여행 모두 관심 분야다. 가끔이지만 곰손으로 그림도 그리고, 미술과 관련된 책도 좋아한다. 몬스테라와 허브 등 식물 집사도 어언 5년 차다.

결론적으로 나의 모든 선호도를 집약해 둔 이 책을 읽으며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듯 참 행복했다. 내가 지향하는 삶을 앞서 걸어간 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틀리지 않았다고' 격려와 위안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각 필자들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도서를 알차게 실어둬 앞으로의 독서가 두근두근 더욱 기대감으로 충만해졌다. 열아홉 명의 적극적인 독서가들의 안내에 따라 양서를 골라 읽고, 글을 쓰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나 또한 동승하고 싶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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