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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ㅣ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1
김아영.Jennifer Grill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평점 :

영어를 공부하면서 우리를 좌절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놈이 바로 구동사다. 구동사(verbal phrase)란 '동사+전치사, 동사+부사'의 모습을 띠는 동사 형태를 말한다. '보다'라는 look이 for와 결합하면 '찾다', after와 만나면 '돌보다', at 과는 '~을 자세히 보다'와 같이 변화무쌍하게 활용된다. 원어민은 일상생활에서 쉬운 동사와 전치나 부사를 결합한 이런 구동사를 매우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도 않는 고급 어휘 대신 구동사를 습득해야 한다. 원서, 미드, 영화, 유튜브 영상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그 사용 빈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험을 위해 목록을 만들어 영어 표현과 한글 해석을 일대일 대응식으로 외웠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비슷비슷한 형태 때문에 뒤죽박죽 섞여 효율도 뚝뚝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그런 비효율적인 방법 대신 생생한 대화문 속에서 원어민이 자주 사용하는 구동사를 덩어리째로 접하는 방식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구어체 영어에서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250여 개 구동사를 25개 상황별로 선별했다. 대상은 초중급자이며, 미국 ESL 영어 수업 초급반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구동사까지도 모두 포함했다. 왼쪽 페이지의 대화문에서 꼭 익혀야 할 구동사를 볼드 처리해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한글 해석본이 실려 있어 학습 후 두 언어를 서로 해석하거나 작문 또는 스피킹 하기 유용하다. QR 코드가 수록돼 있어 편리하게 음원을 들을 수 있다. 언어의 궁극적인 목적이 의사소통임을 감안한다면 눈 대신 입으로 자꾸 소리 내 말하며 연습해야 한다.

대화문에서 다룬 구동사를 다시 뽑아 좀 더 많은 예문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실전 적응력을 높인 점이 마음에 든다. Grammar Point, Vocabulary Point, Culture Point를 통해 문법, 단어, 문화를 좀 더 심화하여 다루는데 결혼, 반려동물, 팁, 스몰토크, 학제, 색깔의 의미, 의료, 운전, 등 언어 습득에 있어 그 언어가 사용되는 배경에 대해 자세히 실은 문화 포인트가 흥미로웠다.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도서명도 수록돼 있고,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한 레슨이 끝날 때마다 Pop Quiz를 통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패턴 연습이나 회화책, 영어 관련 영상에서 자주 접했던 표현들이 많아서 평소 영어 영상을 자주 접한 사람이라면 재미있고 친숙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것 같다. 듣고 이해한 것과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할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임을 잊지 말고, 열심히 소리내 연습해야겠다.
이 책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원서도 한 권 도전해 보자. 다양한 구동사의 향연을 생생한 일기에서 접할 수 있는 Diary of a Wimpy Kid 1! 특징을 기가 막히게 살린 그림과 원서에서 보기 힘든 귀여운 폰트, 재밌고 유쾌한 내용에 오디오북까지 갖춘 완벽한 영어 원서를 통해 구동사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사람in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