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 작가의 마음과 편집자의 눈으로
최은영 지음 / 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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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이나 권선징악을 표방하는 천편일률적인 내용으로 그림책이 영유아, 아동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소재, 내용, 형식의 제약을 초월해 나이에 상관없이 전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다. 한 장, 한 장 천천히 넘기며 음미할 수 있는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그림체에 인상적인 짧은 글이 주는 여운은 벽돌같이 두꺼운 장편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대서사와 감동 못지않을 때가 있다. 특히, 요즘은 국내 작가 중에서도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거나 아이는 물론 성인이 보기에도 더없이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출간돼 참 반갑다.


이번에는 그림책을 좋아하고, 그림책 제작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신간! '그림책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를 소개해 본다.

15년 넘게 그림책 편집자로 일하고, 작가로서 일곱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국내 창작 그림책 최초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 대상을 받은 최은영 님의 저서다. 저자가 그림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쓰며, 그림책에 대한 강의를 하며 쌓은 내공으로 그림책 쓰기의 핵심을 응축해 담아내 관심 있는 독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림책 작가들의 고민, 그림책을 쓰면서 부딪치게 되는 난관, 그림책 편집의 의미, 주옥같은 추천 그림책 등 그림책을 쓰는 데 관심 있는 예비 그림책 작가는 물론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도 그림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림책 작가라면 응당 뛰어난 그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일러스트 작가와의 협업으로 그림책을 제작할 수도 있다. 사소한 것이라도 주의 깊게 관찰하며 기록하고, 책의 좋은 글귀나 드라마, 영화 대사, 노랫말 등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필사하여 문장 수집하는 것도 글감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쓰기를 기획한다면 아동의 발달 단계나 특성에 대한 이해도 선행되어야 한다. 운율감이 느껴지고 읽기 쉬운 문장들을 체화해 써내려면 역시 좋은 그림책을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자의 그림책 쓰기 방법에 따른 예시로 제시한 다양한 추천 그림책을 찾아 읽어보며 기본을 다질 수 있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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