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처럼 살아간다 -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
게리 퍼거슨 지음, 이유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양한 나무들의 삶의 방식에서 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던 덴스토리의 이전 작품, '나무처럼 살아간다'의 후광으로 이번 작품도 주저 없이 신청했다. 책등이 그대로 노출된 누드 제본 방식으로 자연스러움을 더하고, 책이 전하는 의미의 결도 이전 도서와 똑 닮아 있어 참 만족스러웠다. 저자는 자연과 과학에 대한 25권의 저서를 펴낸 환경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로 미국에서 '2016년 최고의 에세이스트'로 선정된 이력을 가졌다. 확실히 저명한 에세이스트답게 소설과 같은 아름다운 묘사가 돋보였고, 자신의 경험이나 풍부한 예시들을 녹여내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지구 반대편 버터향 가득한 서양 작가의 행간에서 곳곳에 인용된 동양 사상가와 동양 고전의 글귀도 꽤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내용을 통해 자연의 넓은 품에 안겨 신비로움, 상호 의존, 다양성, 여성성, 유대, 효율성, 회복의 예술, 성장과 같은 8가지의 지혜를 배우고 평소 간과하며 살았던 자연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항상 눈앞에 놓인 것들에 급급해 '나무'만 보고 사는 좁은 시야가 거대한 자연의 시스템 속에서 좀 더 넓고, 깊고, 멀리 내다보며 '숲'을 볼 수 있는 안목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더불어 과학, 역사, 철학, 환경, 윤리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잔잔하지만 선명한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울림이 있어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흔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과학 기술의 힘에 기대 그 오만함과 독선의 행보로 현재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 고통과 피해 또한 오롯이 우리 인간들의 몫이다. 결국 인간도 거대한 먹이사슬이란 시스템을 구성하는 자연의 일원일 뿐이다. 모든 것은 완벽한 협력 관계에 의해 공생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연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방법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여름의 문턱을 지나고 있는 요즘, 산으로 바다로 발을 옮길 여력이 없다면 책장을 펼쳐 초록빛 행간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평안과 위안을 얻길 바란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