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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S 한국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끝내기 - KBS 한국어능력시험 전문 강사 집필 도서로 한 번에 끝내기
노수경 엮음 / 시대고시기획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졸업 후 따로 시간을 할애해 국어와 관련된 공부를 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대학도 그럭저럭 보냈고, 입사 후에는 기안문이나 공문을 작성할 때 프로그램에 내장된 맞춤법 검사기에 의지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맞춤법 규정을 몇 번 훑어보는 것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빈약한 국어 내공이 불편하게 느끼게 된 계기는 외국어를 공부하면서부터였다. 외국인 친구와 교환 스터디를 하며 한국어 작문을 교정해 주거나 유의어에 대해 설명해 줄 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기가 힘들었다. 평소 전혀 의식 없이 사용하던 모국어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맞춤법이나 유의어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다가 결국 KBS 한국어능력시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어휘, 어법, 어문규정, 국어문화를 담은 1권과 쓰기, 창안, 읽기, 듣기를 담은 2권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의 경우 각 장마다 기본 개념 설명과 문제로 이루어져 있어 개념 학습 후 공부한 내용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문제에 대한 해설도 자세해서 독학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어휘 편에서는 언어의 의미, 고유어, 한자어와 한자성어, 속담과 관용어, 순화어를 싣고 있다. 한자어 같은 경우는 한자의 음과 훈까지 안내되어 있어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줘 편리하다. 2편은 어문규정으로 한글 맞춤법, 표준어규정, 외래어, 로마자 표기법이 실려 있다.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틀리는 띄어쓰기,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지만 구어체와 문어체가 달라 괴리감이 큰 외래어 표기, 헷갈리는 표준어 목록과 의미, 학창 시절 이후 많이 사용하지 않아 가물가물한 문장부호도 확인해 볼 수 있다. 3편은 어법으로 언어의 이해, 음운론, 단어, 문장, 문법 요소, 어법에 맞는 말로 구성되어 있다. 표준 발음법과 한글 맞춤법도 함께 안내되어 있어 학습자의 이해를 돕는다. 4편 국어문화는 한글의 역사와 이론, 남, 북한 언어 비교, 필수 작가와 작품, 방송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에서도 핫이슈가 됐던 '사랑의 불시착'을 시청했다면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 분량도 많지 않아 앞 부분에 비해 부담이 적은 파트이다. 2권은 개념 정리보다는 문제 위주로 실전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앞서 말했듯 설명이 자세한 점이 장점이다.
다만, 1권 학습서의 경우 음영, 밑줄, 화살표, 별표, 글자 크기나 서체 등의 편집이 눈에 쏙 들어오는 간결함이 부족해 살짝 가독성이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올드한 느낌이다. 더불어 듣기 문제의 경우 바로 휴대폰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QR코드의 부재 (홈페이지 무료 다운)도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 국어의 전반적인 지식을 다져 시험에 충분히 대비하고, 더 나아가 국어의 올바른 사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