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
지루징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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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써먹는 심리학이라는 책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심리학을 배우고 있어서 주변 친구들이 그럼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래? 다른 사람이 거짓말 하는 거 파악할 수 있어? 라는 단순하고도 재밌는 질문을 자주 한다. 사실 나는 아직 학부밖에 졸업하지 않은, 아직 부족한 학생이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일부러 노력해서 거짓말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리를 떤다거나 눈빛이 흔들린다거나하는 비언어적인 행동을 관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실생활에서 심리학을 사용한다는 것은 참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정에도 선택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은 정말 대부분의 상황에서 알맞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을 때 그 사람의 친구들에 대해 살펴보면 훨씬 더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뛰어난 사람을 친구로 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친구란 적어도 적극적인 자세와 진취적인 태도로 삶을 나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나도 과연 다른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람인지 고민할 수 있었다.

그리고 ‘SNS라는 21세기 페스트’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딱 보았을 때는 조금 과한 비유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사람들과 더 친밀하게 지내기 위해 하는 SNS가 오히려 실제 생활에서 관계의 단절을 만들기도 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람들과는 친밀해졌지만 오히려 실제 관계 속에서는 서먹해지고 있다는 말이 공감되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심리학 이론에 집중한 책이라기보다는 약간은 실용적으로, 재미있게 심리학 관련 서적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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